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시간 24일(현지시각)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 11’을 공개했다.

윈도 11/ MS
윈도 11/ MS
새롭게 공개된 윈도 11은 업무, 학습, 게임 등에 최적화됐다. 직관적 디자인으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앱, 게임, 영화 등에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MS 스토어도 개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시작 버튼이 화면 중간에 위치한다. 사용자는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항목을 찾을 수 있다. 시작 메뉴는 사용자가 이전에 열었던 파일 목록을 보여주는데, 클라우드와 MS 365기술 적용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디바이스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연동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스냅 레이아웃, 스냅 그룹, 데스크톱 등 사용자가 창을 구성하고 화면을 최적화하는 신규 기능은 더 간편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스냅 기능은 다중 창을 통해 여러 앱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데스크톱 기능을 통해서는 업무, 게임, 학업 등 사용자 용도에 맞게 PC 공간을 나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공간 간 전환도 간단하다.

윈도 11에서는 중요한 정보에도 보다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다. 위젯은 인공지능 기반 뉴스 피드와 MS 엣지에서의 최고의 브라우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위젯은 윈도 내에서 크리에이터와 발행인들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열어준다.

윈도 11은 하이브리드 업무와 학습에 적합한 보안 운영 체제로 설계됐다. 신규 보안 기술이 내장돼 있으며, 제로 트러스트 지원 운영 체제를 제공해 디바이스의 데이터와 액세스를 보호한다.

윈도 11에서는 새로운 MS 스토어도 선보인다. 보안과 가족 보호 검사를 거친 광범위한 자사 및 타사 앱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MS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앱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MS 스토어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앱을 아마존 앱 스토어를 통해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MS는 윈도 10과 마찬가지로 윈도 11에서도 핵심 설계 원리인 앱 호환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150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앱 어슈어를 활용해 호환성 문제를 추가 비용 없이 해결할 수 있다.

윈도 11에서 최신 게이밍 기술인 다이렉트X 12 얼티밋(고프레임률), 다이렉트 스토리지(로딩시간 단축) 자동 HDR(다양한 색감), PC용 엑스박스 게임 패스 등이 구동하도록 했다.

작업표시줄에 MS 팀즈의 기능이 통합됐다. 팀즈 통합으로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 지인과 문자, 채팅, 음성, 비디오로 연결이 가능하다. 상대방이 팀즈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은 경우에도 양방향 SMS로 연결된다.

파노스 파네이 MS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우리는 지난 18개월간 PC를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며, PC를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것에서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이 점은 우리가 10억명이 넘는 사용자가 의존하는 플랫폼인 윈도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큰 영감을 줬고, 윈도 11으로 모든 사람들이 창조하고, 배우고, 놀고, 더 나은 방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윈도 11은 올해 안에 신규 생산되는 PC에서, 그리고 적격한 윈도 10 기반 PC에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