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직원 최종 조사 보고서 28일 발표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 백경을 조사 중인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이 진상 조사 최종 보고서를 내놓기에 앞서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의 무리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을 경영진이 비호해 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공동성명은 최종 보고서를 6월 28일 경기 성남 그린팩토리 본사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앞서 6월 7일 발표한 중간조사에서 경영진의 가해 방조와 묵인 행위가 있었다면서 사건을 ‘업무상 재해'라고 규정했다. 이번 최종보고서에도 사건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재발 방지를 위한 경영진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노조와는 별도로 사외이사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40대 네이버 직원 A씨는 5월 25일 오후 1시쯤 자신의 주거지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주거지 안에서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 형식의 글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해당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책임 리더 등에 대한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