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당국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에서 열린 물총 축제에 대해 방역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슈팅 워터펀 워터쇼 / 에버랜드
슈팅 워터펀 워터쇼 / 에버랜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많은 사람이 밀집한 행사라 거리두기가 어려운 데다 마스크는 필터가 젖으면 비말 차단 효과가 없다"고 에버랜드 물총 축제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영래 반장은 "위험도가 큰 행사는 기본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문체부와 경기도에 상황을 조사하도록 요청할 예정이고,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올해 여름 이벤트로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는 ‘슈팅 워터펀’ 행사를 기획했다. 27일에는 행사 관람객 수백명이 물이 쏟아지는 광장으로 뛰어들어 물총을 쏘는 놀이를 즐겼다. 에버랜드측은 거리두기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바닥에 1미터 간격 노란 선을 그려두는 조치 등을 취했지만 행사 특성상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