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최근 IPTV 업계와 CJ ENM 간 불거진 콘텐츠 사용료 인상 갈등과 관련해 CJ ENM의 인상률이 상식 수준을 넘겼다고 비판했다.

구현모 대표는 28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여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28일 구현모 KT 대표가 정부 서울청사 입구로 들어가는 중에 기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28일 구현모 KT 대표가 정부 서울청사 입구로 들어가는 중에 기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그는 CJ ENM과의 사용료 갈등과 관련해 "인상률 요구하는 게 전년에 비해서 과도하지 않냐"며 "상식 수준에서" 과도한 것 같다는 발언을 더했다.

앞서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콘텐츠 제공사인 CJ ENM과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CJ ENM은 콘텐츠 사용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며 인상률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IPTV 3사는 인상률이 과도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상용화를 7월에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준비는 잘 돼 있다"며 무리 없이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 시즌 분사가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원래는 마무리가 됐어야 하는데 법원에서 (결정이) 지체됐다"며 "조만간 (분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