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연중 24시간 음란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검색 노출을 막는 ‘엑스아이(X-eye) 2.0’을 7월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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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17년 처음 선보인 ‘엑스아이’는 음란물 필터링 알고리즘이다. 네이버에 축적된 방대한 400여만장의 이미지를 형태별로 분류해 AI 학습을 거쳐 탄생했다. 기존에는 이미지 모니터링 담당자가 조치를 취할 때까지 유해물이 노출됐다. 하지만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 AI 시스템 ‘엑스아이’ 도입한 후 98.1%의 높은 적중률로 유해한 사진,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걸러냈다.

‘엑스아이 2.0’은 네이버 AI랩과 클로바가 진행한 선행 이미지인식 기술 연구결과를 활용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속도, 정확도가 더욱 높아진 고성능 이미지인식 모델 ‘렉스넷(ReXNet)’과 AI 모델 학습 시 데이터 부족시 사용되는 데이터증강기법 ‘컷믹스(CutMix)’ 등 다양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스타트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제되는 부분이 지나치게 작게 나오거나 희미한 경우 등 잘못 탐지할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보완했고, 극히 일부의 놓친 이미지에 대해서도 보다 고도화된 AI 모델이 빠르게 자동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최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 탐지 정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건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네이버는 음란물, 성인물은 물론 불법촬영물, 혐오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다양한 유해 콘텐츠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추후 엑스아이의 오픈 API 기술을 공개해 아직 기술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사업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