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농어촌 지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기지국 공동 사용 건이 글로벌에서 인정을 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6월 30일(현지시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Awards)'에서 ‘5G 코리아, 농어촌 5G 공동이용’으로 ‘5G 산업 파트너십 상’을 공동으로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왼쪽부터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과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기술그룹장,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SK텔레콤, KT
왼쪽부터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과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기술그룹장,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SK텔레콤, KT
GLOMO 어워드는 매년 2월 GSMA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며 함께 진행하는 이동통신 분야 시상 행사다. 1년간 개발∙출시된 이동통신 관련 기술과 서비스 중 탁월한 성과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MWC가 6월 28일 개최하면서 시상 행사 역시 30일에 진행됐다.

이통 3사와 과기정통부가 상을 받은 ‘5G 코리아,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통신 설비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 이통 3사가 기지국 공동 사용 방식으로 5G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SK텔레콤과 KT 측은 "한 국가의 모든 무선 기간통신 사업자가 참여해 전국 단위의 5G 무선접속 네트워크(RAN) 공유를 추진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통 3사가 추진하는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3사 가입자뿐 아니라 알뜰폰(MVNO)과 글로벌 로밍 가입자 모두에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SKT, 창덕궁 AR 앱으로 GLOMO 어워드 개별 수상

SK텔레콤은 GLOMO 어워드에서 ‘모바일 접근성·포용성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문화재청, 구글과 증강현실(AR)로 창덕궁을 체험, 관람할 수 있도록 제작한 앱 ‘창덕아리랑'으로 모바일 접근성·포용성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누구나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문화재 관람의 장벽을 낮춘 점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어워드에서 다관왕에 올라 대한민국 통신사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5G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ICT 혁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KT, 친환경 공기 정보 안내로 GLOMO 어워드 ‘혁신상'

KT는 GLOMO 어워드에서 에어맵 플랫폼으로 ‘기후 대응 최고 모바일 혁신상'을 받았다. 에어맵 플랫폼은 사용자 위치에서 공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수집된 정보로 다양한 공기 개선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

KT는 에어맵 플랫폼이 ICT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혁신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채환 KT AI/DX플랫폼사업본부 상무는 "KT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며 성장하고 있음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로 환경과 건강, 안전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