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계열사의 분리를 검토한다. 지주회사로써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R&D와 M&A 등 대외적 기업 성장에 집중하되 향후 분할되는 자회사들의 독립적인 경영을 장려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그룹 내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담당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업공개를 통해 2조2500억원 금액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며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 분할을 시사하면서, 오늘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장중 6.26% 하락했다. SK배터리가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물적분할이 지주회사로 남는 SK이노베이션의 수익성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지주회사로써의 역할에 집중하며, 분할되는 자회사에 대한 독립적인 경영도 장려할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글로벌 R&D 인력을 2배로 늘리는 한편, 수도권 내 R&D센터를 통해 위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겠다"며 "SK이노베이션은 지주 회사로 역할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과 새로운 사업발굴 등 M&A를 통해 제 2와 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