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가 한달 사용료가 저렴한 신규 요금제를 여럿 내놓으며 경쟁에 나선다. 가격 혜택에 민감한 소비자의 알뜰폰 선택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알뜰폰 업계는 최신 통신 방식인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본격 출시하며 선택 가능한 요금제 구간을 다양화하거나, 각종 쿠폰 제공 및 즉시 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U+알뜰모바일 모델이 신규 5G 요금제 상품 출시를 홍보하고 있다 . / U+알뜰모바일
U+알뜰모바일 모델이 신규 5G 요금제 상품 출시를 홍보하고 있다 . / U+알뜰모바일
U+알뜰모바일, 소량 데이터 제공하는 5G 요금제 상품 확대

U+알뜰모바일은 5G 신규 중저가 요금제 4종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U+알뜰모바일은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2년이 경과한 만큼 24개월 약정 종료로 요금제 변경이 가능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번 요금제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5G 신규 중저가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10기가바이트(GB) 데이터 제공은 동일하되 음성·문자 제공량에 차이가 있는 월 1만7900~2만4200원 요금제 2종과 5GB 데이터를 제공하되 역시 음성·문자 제공량 차이가 있는 월 1만3200~1만6700원 요금제 2종을 포함한다. 5G 요금제 상품이 통상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지원하다 보니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를 소진하지 못하던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다.

U+알뜰모바일은 롱텀에볼루션(LTE) 중저가 요금제도 2종을 추가로 신설했다. 두 가지 요금제 모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주력해 타 요금제 대비 월 과금이 적다. 데이터와 음성, 문자 제공량에 따라 월 5500원 요금제와 1만900원 요금제로 나뉜다.

조용민 U+알뜰모바일 MVNO사업담당은 "5G 요금제 약정 종료 고객을 겨냥해 소비자의 실제 이용 패턴에 기반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서비스와 상품을 발굴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14종 요금제 개편하며 할인 대상 확대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인 리브엠은 LTE 요금제 7종과 5G 요금제 7종 등 총 14종의 요금제를 새로 선보이며 알뜰폰 요금제를 개편했다. 기존에 선보이던 LTE 10종, 5G 2종 요금제 신규 가입은 종료했다. 대신 기존에 해당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용자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리브엠은 이번에 신설된 LTE, 5G 요금제가 모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제공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제공 구간에 따라 ▲LTE 든든 1GB, 3GB, 5GB, 7GB 등 4종 ▲LTE 든든 무제한 1GB+, 5GB+, 11GB+ 등 3종 ▲5G 든든 2GB, 4GB, 6GB, 8GB 등 4종 ▲5G 든든 무제한 12GB+, 150GB+, 180GB+ 등 3종으로 나뉜다.

리브엠은 KB국민은행에서 급여이체나 카드결제 실적이 있을 때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두지 않더라도 친구 결합 등의 조건에 부합하면 마찬가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월 기본료는 낮추되 KB국민은행 주거래 고객뿐 아니라 모든 고객이 경제적으로 요금제를 이용하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알뜰폰 스퀘어(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전경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서울 종로구에 있는 알뜰폰 스퀘어(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전경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KT스카이라이프, 월 5천원 상당 쿠폰 제공하는 요금제 선봬

KT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브랜드인 스카이라이프(skylife) 모바일은 24개월 동안 매달 5000~8000원 상당의 네이버페이와 기프티쇼, 지니뮤직 쿠폰을 받는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3종의 쿠폰 요금제는 모두 데이터와 음성,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면서 월 과금은 3만5200원이다. 여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쿠폰 종류를 하나씩 선택할 수 있다. 5000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와 기프티쇼 쿠폰, 8000원 상당의 지니뮤직 스트리밍 구독권 등이다. 기존에 스카이라이프 모바일이 고객에게 제공하던 데이터 추가 프로모션 혜택(24개월간 매달 150GB 추가 지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김의현 KT스카이라이프 영업본부장은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와 인기 있는 쿠폰을 저렴하게 이용하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쿠폰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금제와 실속있는 혜택을 준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알뜰폰 유심 즉시배송 서비스 전국 단위로 확대

KT는 ‘바로배송유심’ 서비스 지역을 1일부터 수도권에서 부산과 대구, 울산 등 전국 5대 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로배송유심은 유니컴즈와 에넥스텔레콤, KT스카이라이프, KT엠모바일, 프리텔레콤 등 5개 KT 알뜰폰 사업자 온라인몰에서 소비자가 유심을 주문하면 인근의 매달 라이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심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KT는 7월부터 바로배송유심 서비스 참여 사업자를 늘리면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찬기 KT 영업본부장은 "기존에 택배가 한정됐던 유심 배송 방식에서 벗어나 배달 전문 라이더를 통해 배송 받는 바로배송유심 서비스 비중을 늘리겠다"며 "고객 편의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