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번인인 LG마그나가 공식출범하면서, 전장 사업을 미래 주요사업으로 설정한 LG전자의 전장 사업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다.

1일 공식출범한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이미지 / LG전자
1일 공식출범한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이미지 / LG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일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을 물적분할하고 ‘LG마그나 E 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이후 LG전자가 LG마그나의 지분 100%를 가진 상태에서 마그나가 LG전자 보유 주식 중 49%를 인수해 합작 법인 설립을 완료한다.

LG마그나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정원석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 상무가 올랐다. LG전자 전장사업본부 그린사업 인원 1000명이 LG마그나로 소속을 변경한다. MC사업본부 인재도 일부 LG마그로 편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마그나의 초대 선장을 맡은 정 대표는 대우자동차 연구원을 거쳐 LG그룹 이직 후 LG CNS와 LG시너지팀·LG전자 전장사업 아시아 고객 관리 부문 등을 수행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로는 2018년 투입됐다.

LG전자는 이번 LG마그나 설립으로 그룹 미래 주요 사업으로 낙접한 자동차 전장 부문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하는 알루토, 차량용 조명을 담당하는 ZKW와 전장 부문을 맡는 LG마그나까지 출범하면서 LG그룹만으로도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특히 미래 완성차 분야 주요 사업인 전기차 부문에서 다른 LG그룹사와의 협력을 기대한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제너럴 모터스 등과 협업으로 노하우와 인프라를 쌓은 LG에너지솔루션, 고급차를 필두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략을 가속중인 LG디스플레이 등과 막강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전장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 같은 대기업에서 전장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기존 중견·중소 전장기업들에게는 위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체적인 업계에 좋은 자극을 주는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원천기술과 품질·신뢰성 관련 인프라를 갖춘 LG마그나가 들어오면 아직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던 일부 분야에서도 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