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코엑스에서 28기가헤르츠(㎓) 대역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선보인다. 28㎓ 5G는 이론상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해 리얼(진짜) 5G로 불린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는 3.5㎓ 대역의 5G보다도 빠르다.

SK텔레콤 모델이 삼성동 코엑스 로비 이벤트홀에서 5G 28㎓ 시범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삼성동 코엑스 로비 이벤트홀에서 5G 28㎓ 시범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로비 이벤트홀에서 5G 28기가헤르츠(㎓)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KT, LG유플러스가 5G 28㎓ 활성화를 위해 전국 10개 장소에서 진행하는 시범 프로젝트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전시 기간에 1만890평(3만6000㎡)에 달하는 코엑스 전시홀에서 28㎓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와이파이) 백홀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누구나 전시장에서 와이파이로 5G 28㎓ 속도를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시장에서 메타버스(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이 혼합된 3차원 가상 세계) 기술을 활용한 가상 콘퍼런스와 실시간 고화질 생중계 등의 미래 서비스도 지원한다. 그밖에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해 게임을 하는 크레이지월드VR과 28㎓ 모뎀을 탑재한 인공지능(AI) 방역로봇 등도 선보인다. AI 방역로봇은 스스로 돌아다니며 사람 얼굴을 식별해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한다.

SK텔레콤은 코엑스에 이어 8월에는 잠실 야구장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28㎓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잠실 야구장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는 스포츠 관람과 연계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관람객이 AI 방역로봇과 메타버스 등 5G 시대를 대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 주도 실증 사업을 통해 산업용(B2B) 28㎓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5G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