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브라질 '감마' 변이 바이러스(P.2)의 동물효능시험 결과 그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초기 변이주 6종(S,L,V,G,GH,GR)과 영국(B.1.1.7), 인도(B.1.167), 캘리포니아(B.1.427/429), 나이지리아(B.1.525), 뉴욕(B.1.526), 브라질(P.1) 등 변이에 세포수준 단계에서부터 강한 중화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5일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브라질 '감마'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용 쥐 55마리를 대상으로 렉키로나를 투입한 결과,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감소하고, 체중 감소 방어 효과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특히 사람치료 용량 대비 낮은 용량 투여 시에도 바이러스 제거 효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실험용 쥐의 경우 생존율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군 생존율은 100%인 반면 대조군 생존율은 0%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해당 결과는 앞서 진행 한 남아공 ‘베타’ 변이의 페럿(Ferret) 및 실험용 쥐 대상 시험 결과와 일치하는 일관성 있는 결과다"라며 "비록 ‘베타’ 및 ‘감마’ 변이에 대해 세포수준 중화능이 낮아지더라도 임상에 적용된 도즈보다 16배 낮은 도즈에서도 생체 내에서 충분한 치료 효능이 발휘된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공신력 있는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각종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세포수준 중화능 및 동물효능시험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인도 발 ‘델타’ 변이도 7월 내 동물효능시험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의 치료효과가 동물시험을 통해 속속 입증되고 있다"며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긍정적 동물시험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이 바이러스에 적극 대응해 렉키로나를 활용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