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케미칼과 경상북도, 포항시는 8일 포항시청에서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대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부터 6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2만㎡ 부지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지을 계획이다.

포항공장이 건설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기존의 광양, 구미 공장과 함께 국내에 연산 16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60킬로와트시(㎾h)급 전기차 18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도 속도감 있는 투자를 단행해 연산 11만톤의 해외 양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은 27만톤으로 늘어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동안 포스코와 함께 리튬·니켈·흑연 원료 등 자원 개발, 양산 능력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등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들의 배터리 내재화와 권역별 공급망 구축 등 시장 변화가 우리와 같이 사업 역량을 갖춘 소재사에는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경상북도·포항시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건립해 K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9년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비롯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양극재 공장 등 다수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