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현실 글래스(MR 글래스) 스타트업 엔리얼 코리아가 8일 기업용 엔터프라이즈킷(Enterprise Kit)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엔리얼은 엔터프라이즈킷 출시를 통해 기업 간 거래(B2B),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엔리얼은 2020년 세계 최초로 B2C AR글래스를 출시했다. 6월 엔리얼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 판매를 시작했다.

엔리얼 기업용 엔터프라이즈킷 / 엔리얼 코리아
엔리얼 기업용 엔터프라이즈킷 / 엔리얼 코리아
엔터프라이즈킷은 MR 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컴퓨팅 유닛, 컨트롤러로 구성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8GB 메모리, 128GB 저장공간으로 고성능 컴퓨팅과 높은 렌더링을 보장한다. 업그레이드된 대용량 배터리로 혼합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ADB(Andorid Debug Bridge)를 통해 PC에서 기기의 안드로이드 화면을 미러링 및 조작을 할 수 있다.

혼합현실 경험을 개발하기 위한 엔리얼의 유니티 엔진 기반 NRSDK는 강력한 MR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개발 프로세스 및 높은 수준의 API를 통해 엔리얼 라이트에 최적화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직관적 사용자 경험을 추구하기 위해 NRSDK 1.6.0 업데이트와 함께 핸드 트래킹 베타 버전도 출시된다.

핸드 트래킹 기능을 구현한 모습 / 엔리얼 코리아
핸드 트래킹 기능을 구현한 모습 / 엔리얼 코리아
핸드 트래킹 기능은 손의 23개 핵심 포인트의 위치와 방향을 추적해 실시간으로 핸드 제스처를 인식한다. 현재 6개 제스처 인식을 지원한다. 손으로 홀로그램 물체를 잡고, 옮기고, 컨트롤러 대신 양손으로 포인트 레이저로 가리킬 수 있다. 핸드 제스처는 1인칭에 표시되며, 실제 환경에서 SF 영화와 같이 핸드 제스처를 이용한 가상의 물체와 상호 작용이 가능한 반응형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엔리얼은 핸드 트래킹을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가진 앱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핸드 트래킹 기능은 베타 버전으로 출시됐지만, 알고리즘 및 API를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