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오픈소스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엔터프라이즈 소닉(SONiC) 배포판’을 출시한다. 오픈소스 네트워킹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자동화 및 간소화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네트워킹 서비스에도 사용되고 있는 소닉(SONiC: Software for Open Networking in the Cloud)은 리눅스 기반의 차세대 오픈소스 네트워킹 운영체제(OS)다. OCP(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에서 개발 및 관리하고 있고 델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엔비디아, VM웨어, 알리바바 그룹, 노키아 등 다양한 클라우드, 반도체, 네트워킹 관련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소닉은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분화(disaggregation) 방식을 채택하고, 컨테이너 및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포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친 자동화 및 확장에 최적화되어 있다.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과정에서 서로 다른 벤더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하나의 OS로 통합할 수 있어 복잡성을 줄이고 성능 및 유지관리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 엔터프라이즈 소닉 배포판은 소닉 OS에 델의 기술력을 접목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다. 소프트웨어 스택을 변경하지 않고도 플랫폼을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이 특징이다. 확장 가능한 모듈형 컨테이너 기반 설계로 기능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어 데브옵스 환경에도 적합하다.

또한, 운영 환경 테스트가 완료된 다양한 툴과 풀 스택 솔루션에 대한 엔터프라이즈 고급 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관리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소닉 커뮤니티 배포판에 매니지먼트 프레임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중앙 집중형의 통합 관리를 지원한다.

개방형 산업 표준인 오픈컨피그(OpenConfig)를 비롯해 데브옵스 친화적인 프로그래밍 방식인 노스바운드(Northbound) 인터페이스 gNMI 및 REST를 채택했다. 운영 간소화를 위해 기존 방식과 통합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전체적인 중앙 집중식 CLI(Command Line Interface)가 프레임워크 내에 포함되어 있다.

엔터프라이즈 소닉은 ‘델 EMC 파워스위치’ Z시리즈 및 S시리즈의 1GbE~400GbE 제품군 전체에 걸쳐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이 보편화 되며 네트워크 관리 및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네트워크 스위치 소프트웨어를 컨테이너 구성요소로 분할함으로써 대규모의 복잡한 네트워크 관리를 간소화하고, 다양한 장애 지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