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내 전자결제 기업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반독점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알리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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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판이베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독점은 앤트그룹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앤트그룹에 적용한 조치를 다른 지급결제 서비스 회사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판 부행장이 특정 업체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과점 현상을 지적한 만큼, 다음 타깃은 위챗페이를 운영하는 알리페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챗페이는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 전자 결제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어서다. 위챗페이는 텐센트의 핀테크 계열 기업인 차이푸퉁이 운영하고 있다.

앞서 중국 규제 당국은 중국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을 중단시켰다.

중국 당국은 기업의 무질서한 독과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테크 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 등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 안보 조사에 착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신은 중국 당국이 독과점, 소비자 보호 등을 명목으로 자국 테크 기업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