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동물권에 관심이 높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와 소통하고자 대학가 길고양이(길냥이) 후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전국 13개 대학교 길냥이 돌봄 동아리와 ‘플냥이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LG유플러스가 Z세대와 소통하고자 만든 부캐릭터 ‘플’ 활동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 모델이 플냥이 굿즈를 홍보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모델이 플냥이 굿즈를 홍보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등교하기 힘들어진 학생들이 캠퍼스에 있는 길냥이를 돌보기 어려워지자 이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길냥이를 향한 관심을 높이면서 후원을 더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 목적이다.

플은 5월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플냥이 선발대회를 진행했다. 34개 캠퍼스에서 6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다섯 마리를 플냥이(플+길냥이)로 선정했다. 치삼(가톨릭대)과 구해경(고려대), 양갱(동덕여대), 우치(서울여대), 퐁듀(카이스트) 등이다.

플은 최종 선정된 플냥이 5마리를 캐릭터화한 굿즈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펀딩에서 판매한다. 8일 기준 펀딩 3일 만에 목표액 500만원의 70% 이상을 달성한 상태다. 모집된 금액은 13개 대학교 길냥이 돌봄 동아리에 전액 기부한다.

플은 향후 길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고양이 전문가와 연계한 캠페인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아영 LG유플러스 1인/2인세그마케팅팀장은 "참가자가 길냥이 사연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참가자간 커뮤니티가 형성될 정도로 프로젝트 반응이 좋았다"며 "동물권 등 사회 활동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Z세대와 사회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하며 찐팬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