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XM3, 국산차에 담은 유럽 감성과 효율성

이민우 기자
입력 2021.07.10 06:00
르노삼성의 XM3은 2000만원대 가격에도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을 제공하는 차량이다. 가속 능력은 덤이다. 배기량이 적어 출력 한계는 있지만, 안정적인 엔진 성능은 XM3의 큰 특징이다.

IT조선은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2022년형 XM3를 타고 서울특별시 강동구에서 고성과 속초 등 강원도 일대로 이어지는 시승코스를 주행했다. 2022년형 XM3는 르노삼성의 수출 주력 차종인 XM3의 신형 모델이다. XM3는 유럽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쿠페형 SUV 형태로, 국내 르노삼성 연구소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해 내놓은 차량이다. 르노삼성의 유럽 공략 선봉장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부산공장은 생산물량을 책임지고 있다.

시승에 사용한 XM3 차량 가격은 2839만원이다. 소닉 레드(외장)과 블랙 가죽 시트 패키지(내장)이 적용됐다. 트림은 TCe260 RE 시그니처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으며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과 후방 교차충돌 경보시스템(RCTA) 등이 기본 품목으로 탑재됐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의 전측면부 외관 / 이민우 기자
2022년형 XM3에 탑승해 처음 든 생각은 차량 가격과 등급 대비 실내 환경이 꽤 크고 만족스러웠다는 것이다. XM3는 차급 자체는 소형차지만, 전장은 4570㎜로 꽤 길다. 앞뒤 바퀴의 중심 간 거리인 축거(휠베이스)도 2720㎜로 준중형차급이다.

실제로 같은 소형차급 SUV인 현대차의 베뉴의 전장이 4040㎜에 축거 2520㎜로 XM3와 꽤 차이가 있다. 오히려 현대차의 준중형 SUV인 투싼이 전장 4630㎜에 축거 2755㎜로 XM3와 큰 차이가 없다. 덕분에 소형차임에도 XM3 주행과 사용 내내 차량 적재나 공간면에서 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트렁크 공간도 상당히 넓어 많은 양의 적재가 가능하다. 승용 쿠페와 SUV을 결합한 쿠페형 SUV답게 쿠페와 SUV 각각의 장점을 균형을 잘 유지해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량 가격대비 가성비 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XM3가 왜 호평을 받으며 르노삼성의 명운을 쥔 차량으로 낙점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의 TCe260 터보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차량 내부 / 이민우 기자
주행 중에는 장단점이 뚜렷이 나타났다. XM3는 소형차급 치고는 상당히 높은 최저지상고를 제공한다. 일부 소형차의 경우 전체적으로 낮은 지상고 때문에 탑승에 불편한 경우가 있다. 2022년형 XM3는 18인치 알로이 휠 타이어를 탑재한데다 크고 넓은 휠하우스 덕분에 차체도 높다. 탑승과 하차도 편리했고, 결정적으로 주행 중 시야가 훨씬 더 넓어 운전이 수월했다.

주행 중 가속 능력은 합격점이다. 최대출력 152마력과 최대토크 26.0㎏·m의 TCe260 엔진 덕분이다. TCe260 엔진은 르노삼성의 본사인 르노그룹과 벤츠의 다임러그룹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벤츠 A클래스에도 탑재되는 엔진 계열이다. 2000만원 중반대 가격의 소형SUV에서 고급차에 사용되는 엔진을 느낄 수 있는 점은 XM3 라인업의 명확한 장점중 하나다.

2022년형 XM3의 TCe260 엔진은 명성에 걸맞게 1차선으로 이동해 추월을 위해 순간순간 속도를 높일 때도 부드러운 가속력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 상황에서 변속충격 없이 차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가속하는 엔진 덕분에 흐트러짐 없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저속·정지 상황에서 페달 워크(엑셀을 밟는 행동)시 때때로 반응이 조금 늦는 느낌이 있고, 배기량 1332㏄의 소형차 출력 한계 때문인지 오르막길에서 답답하지는 않지만 견인력이 크게 탁월한 인상은 없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XM3에 탐재된 전측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과 시스템 경고시 실제 차량과 장애물간 거리 / 이민우 기자
XM3에 탑재된 360도 전측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도 꽤 인상적이다. 주차시 먼거리에 있는 장애물부터 인식해 충돌 위험성을 운전자에게 빠르게 알려준다. 덕분에 주차시 경각심을 가지고 최대한 안전하게 주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주차 보조시스템이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보니 운전자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은 있다.

인카페이먼트 등 최근 ‘거대한 전자기기’로 변하는 자동차 흐름에 맞춰 원격·디지털 기능을 탑재한 점도 2022년형 XM3의 장점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시도와 공조 관리도 가능하다. 인카페이먼트를 통한 주유소·편의점 결제를 통해 방문후 곧장 물품 수령도 가능하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