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한진과 손잡고 플랫폼 기반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노삼석 한진 대표·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 / 카카오모빌리티
왼쪽부터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노삼석 한진 대표·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 / 카카오모빌리티
12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한진과의 업무협약은 카카오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택배서비스 운영과 장기적으로 협업 가능한 미래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관련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한진의 물류자산·네트워크 운영경험하고 접목하는 것에 목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첫 단계로 2800만의 이용자와 3만 여 곳의 기업회원을 보유한 ‘카카오 T’에서 지난 6월 30일부터 택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본격화 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이용 편의성부터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 T 앱 가입자라면 누구나 배송부터 물품 픽업 및 배송현황 확인, 자동결제까지 한 번에 플랫폼 하나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소화물(20㎏ 이하 중량, 가로·세로·높이의 합 140㎝ 이하 크기) 운송에 한해 단일 가격 4000원으로, 일반 개인 택배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택배 서비스 제공한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측 설명이다.

택배 서비스 운영 고도화를 위한 미래사업 영역에서도 협력한다. ▲간선·집배송 운송 시 택배 근로자들의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 기반 택배차량 인프라와 시스템 개발 ▲기사들의 운행 정보가 담긴 택배 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한 택배 운송 관리 시스템 구축 ▲부설 주차장 보유 건물 대상으로 무인 로봇을 활용한 건물 내 배송 구현 방안 등을 공동 추진한다.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기술과 한진의 물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라스트마일 운송 등에 대한 협력 기회도 검토할 예정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인택배 브랜드를 도입해 생활 속 운송 서비스 혁신에 기여해 온 한진과의 협약이 카카오 T 플랫폼에서 선보이고 있는 사물의 이동 서비스 영역을 진화시킬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택배 서비스가 ‘카카오 T’앱을 통해 생활 속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