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신한금융, 77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진행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사 최초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혁신 디지털 플랫폼 기업 3곳에 총 77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4월 초 그룹의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유니콘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펀드를 조성했다.

이번에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포티투닷, 인성데이타, 펫이지 등 총 3곳이다. 이번 투자는 미래 시장 선점, 그룹사 핵심 디지털 사업 활성화, 비금융 플랫폼 연계를 통한 그룹 T&T(Traffic & Transaction) 확대 등 펀드의 조성 취지가 반영됐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인 ‘포티투닷’에는 300억원을 투자한다. 포티투닷은 차별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다. 신한금융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기대받는 ‘포티투닷’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관련 지불/결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공동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인성데이타에는 신한은행의 핵심 디지털 사업 활성화를 위해 450억원을 투자한다. 인성데이타는 최근 주목받는 라스트 마일 물류 서비스인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사업의 특화 배송 서비스, 가맹점 모집 등 분야에서 인성데이타와 협업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6월 비금융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비금융 신사업 전담조직인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추진단’을 신설했다. ‘O2O 추진단’은 첫 번째 비금융 사업으로 새로운 배달 플랫폼을 출시 할 예정이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간 매출대금 정산 등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펫코노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펫 미용 예약 플랫폼 ‘반짝’을 운영하는 펫이지에 20억원을 투자한다. 신한금융은 펫이지와 협업해 펫 관련 특화 금융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1000개 이상 제휴 가맹점을 보유한 펫이지의 ‘반짝’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에게 다양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3분기에는 더 많은 유망 벤처 스타트업 및 예비 유니콘 기업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MZ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 기업들에 투자해 MZ 고객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한금융의 해외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준 렌딧 대표. / 렌딧
김성준 렌딧 대표. / 렌딧
렌딧, H&Q 코리아로부터 504억원 투자 유치

온라인투자연계금융기업 렌딧이 H&Q 코리아로부터 50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렌딧은 이를 통해 지난달 온투업 1호 등록 이후 본격적인 퀀텀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고 기대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0월 결성된 H&Q 코리아 제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결성된 4호 블라인드 펀드 LP에는 국내 유수의 연기금, 공제회 및 금융기관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렌딧은 ‘기술에 금융을 담다’라는 비전을 가진 국내 테크핀(TechFin) 스타트업이다. 렌딧이 추구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기술 기반의 금융', 그리고 ‘100% 비대면 금융 서비스'다. 실제 렌딧은 대출 신청과 대출자 심사, 약정과 상환, 투자 모집과 투자 계약, 채권 관리 등 서비스의 전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온라인 상에서 구현하고 있다. 렌딧의 누적대출취급액은 2021년 7월 12일 기준 2300억원이다.

렌딧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 및 비대면 금융플랫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개발 직군 등 인재 채용에 투자할 계획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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