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트위치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기반 개인 미디어 시장의 급성장은 관련 솔루션 시장까지 덩달아 키우는 효과를 가져왔다. 카메라와 마이크 등 콘텐츠 제작의 기본 장치는 물론, 외부 영상을 녹화해 저장 및 송출하는데 필요한 캡처 장치, 원활한 방송 진행을 돕는 오디오 믹서나 비디오 스위처 등 각종 개인 방송 관련 장비 시장도 급성장했다.

PC 역시 영상 및 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하고 편집하는데 특화된 고성능 PC가 게이밍 PC 못지않게 수요가 급증했다. 모니터도 예외는 아니다. 이왕이면 콘텐츠 제작 및 편집 환경에 어울리는 넉넉한 화면 크기와 고해상도, 우수한 색 재현력 등을 겸비한 전문가급 모니터가 있으면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유리하다.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로 친숙한 알파스캔의 ‘U27P2C 4K UHD USB-C’도 그 중 하나다.

알파스캔 AOC U27P2C 4K UHD USB-C 모니터 / 최용석 기자
알파스캔 AOC U27P2C 4K UHD USB-C 모니터 / 최용석 기자
알파스캔 AOC U27P2C 4K UHD USB-C(이하 알파스캔 U27P2C)는 27인치의 화면 크기에 최대 4K UHD 해상도(3840x2160)를 제공하는 모니터다.

보통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라 하면 마찬가지로 4K급 고화질 영상이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제품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런 용도의 디스플레이는 이왕이면 40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이 훨씬 낫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대화면에서도 콘텐츠의 화질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데다, 화면 몰입감을 높이기에도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27인치 4K 해상도의 화면은 콘텐츠 감상보다는 더 많은 정보량으로 콘텐츠 작업환경에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27인치 4K 해상도의 화면은 콘텐츠 감상보다는 더 많은 정보량으로 콘텐츠 작업환경에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27인치는 단지 ‘고화질 콘텐츠 감상’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애매한 크기다. 대신 시선이나 고개를 돌리지 않고 한눈에 화면 전체를 담기에 적당한 크기다. 여기에 4K 해상도가 더해지면 같은 크기의 풀HD(1920x1080) 해상도와 비교해 4배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즉 화면 가득히 창을 열고 작업할 일이 많은 콘텐츠의 제작 및 편집 환경에 가장 어울리는 화면 크기와 해상도인 셈이다.

그런 용도에 충실하게 알파스캔 U27P2C 모니터의 외형은 최신 트렌드를 따르면서 장식적인 요소는 줄이고 작업 효율 및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돋보인다. 화면 테두리 폭을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은 화면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다수의 모니터를 동시에 사용할 때 모니터 간 경계를 최소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각종 기능 조절 버튼이 사용하기 쉽게 노출되어 있어 쓰기 편하다. / 최용석 기자
각종 기능 조절 버튼이 사용하기 쉽게 노출되어 있어 쓰기 편하다. / 최용석 기자
특히 일반적인 모니터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게 숨기는 각종 OSD 조작 버튼도 전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이 역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모니터의 기능을 다양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는 전문 작업자들에게 유리한 구성이다.

전원을 켜고 PC에 연결하면 4K의 선명한 화질이 사용자를 반긴다. 색감도 한쪽으로 튀는 느낌 없이, 원색에 가까운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색감을 제공한다. 최대 10비트(bit)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4K IPS 광시야각 패널을 채택한 데다, 전문가급 컬러 표준인 ‘Delta E<2’를 준수하기 때문이다.

4K 고화질 이미지를 균형잡힌 색감으로 표시해 전문 작업자들에게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4K 고화질 이미지를 균형잡힌 색감으로 표시해 전문 작업자들에게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제조 과정 중 캘리브레이션을 거쳤다는 보고서가 동봉되어 있다. / 최용석 기자
제조 과정 중 캘리브레이션을 거쳤다는 보고서가 동봉되어 있다. / 최용석 기자
여기에 제조단계에서 색상 보정이 적용되어 출고됨으로써 전문 영상 편집자가 별다른 조정 없이 바로 콘텐츠 제작 작업에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제품에는 공장에서 화질 조정 및 튜닝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하는 개별 캘리브레이션 적용 보고서도 함께 동봉되어 있다.

화질뿐 아니라 기능 및 편의성도 전문가들이 쓰기 좋은 구성을 갖췄다. 우선 다기능 스탠드는 높이(엘리베이션), 앞뒤 각도(틸트), 좌우 회전(스위블), 화면 회전(피벗)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쉽게 맞춰서 사용할 수 있다.

다기능 스탠드는 화면 높이와 각도, 방향 등을 사용자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다기능 스탠드는 화면 높이와 각도, 방향 등을 사용자 입맛대로 조절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입력 구성도 다양하다. 2개의 HDMI 2.0 입력과 1개의 디스플레이포트(DP) 입력은 2대 이상의 PC와 영장 장치를 넉넉하게 연결할 수 있다. 메인 화면 한쪽에 추가 입력을 작은 화면으로 표시하는 PIP(picture in picture)와 메인화면과 추가 입력 화면을 나란히 표시하는 PBP(picture by picture) 기능도 제공해 다중 입력 지원의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다.

제품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USB 타입C 입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타입C 포트로 영상 출력이 가능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화면을 27인치의 큰 화면으로 출력해서 볼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최대 65W의 PD 전원도 공급하기 때문에, PD 충전을 지원하는 노트북의 경우 타입C 케이블 하나로 최대 4K 해상도의 영상을 출력하는 동시에 별도 어댑터 없이 충전까지 가능하다.

타입C 입력(빨간 원)을 비롯한 다양한 포트를 갖춘 후면 입출력부 구성 / 최용석 기자
타입C 입력(빨간 원)을 비롯한 다양한 포트를 갖춘 후면 입출력부 구성 / 최용석 기자
그뿐만이 아니다. 모니터 자체에 KVM 스위치를 내장해 하나의 키보드(K)와 모니터(V) 마우스(M)로 최대 2대의 PC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즉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함께 사용하는 작업자들에게도 어울리는 모니터다.

또, 모니터에 USB 방식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고, 타입C 케이블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마치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는 덱스(DEX)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플리커프리(화면 깜빡임 방지), 로우 블루라이트(청색광 저감) 등의 시력 보호 기능을 제공해 장시간 작업 시에도 사용자의 눈을 보호한다.

알파스캔 U27P2C는 콘텐츠 작업용도로 추천할만한 27인치 4K 모니터다. / 최용석 기자
알파스캔 U27P2C는 콘텐츠 작업용도로 추천할만한 27인치 4K 모니터다. / 최용석 기자
게이밍 모니터는 아니지만 일부 게임 관련 지원 기능도 갖췄다. 게임 화면의 끊김이나 테어링(화면 어긋남) 등의 현상을 억제하는 프리싱크(FreeSync) 기능, 게임 장르에 따라 최적화한 화면을 제공하는 6가지의 게임 모드 등 게임 지원 기능들은 콘텐츠 작업 중 가끔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어울린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27인치 크기 화면에, 풀HD의 4배에 달하는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4K 해상도, 직관적인 사용자 편의 기능들을 고루 갖춘 알파스캔 U27P2C는 각종 콘텐츠 및 전문 작업에 어울리는 쓸만한 ‘작업용 모니터’를 찾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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