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찐팬 요식업자 확보 나서

LG유플러스가 더본코리아, 배달의민족(배민) 손잡고 요식업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식당 운영에 필요한 세무와 회계, 구인 등의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LG유플러스의 인터넷,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서비스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업종별 특화 서비스로 전년 대비 신규 가입자를 40% 늘려 올해 매출 900억원 달성을 바라본다.

왼쪽부터 김현민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과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권지현 SOHO제휴사업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왼쪽부터 김현민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과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권지현 SOHO제휴사업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U+, 요식업을 위한 종합 서비스 상품 제시…"매장당 월 100만원 절감 효과"

LG유플러스는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출시한 ‘유플러스(U+)우리가게패키지'를 소개했다.

U+우리가게패키지는 요식업 업종에 특화한 소상공인 패키지 상품이다. 매장 관리를 지원하는 ▲U+사장님광장 ▲U+지능형CCTV ▲U+결제안심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해 ▲U+인터넷전화 등을 종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U+사장님광장은 세친구(세무), 캐시노트(매출 관리), 알바천국(구인), 삼성카드(금융), 메디우스(건강검진), 배민(배달), LG전자(렌털), 토마토세븐(방제/청소), 도도카트(식자재 비용 관리) 등 9개 제휴처를 통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종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U+사장님광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패키지로 사용하면 별도 이용 대비 매장별 100만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U+지능형CCTV는 LG유플러스가 이번 패키지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다. 360도 상하좌우 조절이 가능한 특수 카메라와 최대 5배줌을 지원하는 가변 초점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매장 전 공간을 모바일 앱과 PC 프로그램 등 원격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음식 위생 관리와 매장 청결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U+결제안심인터넷은 LG유플러스가 2020년 9월 선보인 서비스다. 유선 인터넷 사용 중 장애가 발생하면 무선으로 전환돼 매장 결제가 끊기지 않도록 한다.

U+인터넷전화는 통화 연결음과 발신번호 표시 등의 서비스와 함께 전화 한 통으로 출입을 인증할 수 있는 080 방문 서비스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월 2만5300원을 부담하는 U+결제안심인터넷 상품 가입자는 누구나 U+우리가게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3년 약정으로 상품에 가입하면서 할인 혜택을 받는 비중이 크지만, 매장 상황에 따라 약정 기간을 조절하거나 무약정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김현민 담당이 LG유플러스의 U+우리가게패키지 상품 구성을 설명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현민 담당이 LG유플러스의 U+우리가게패키지 상품 구성을 설명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요식업종 서비스 내놓고자 업계 강자 더본코리아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B2B 사업 확대 과정에서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소상공인 사업 전담 조직을 개설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요식업이 전체 소상공인 업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다수 업종인 만큼 소상공인 특화 패키지의 첫 번째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대표 업종인 것도 U+우리가게패키지 출시의 배경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요식업 대상으로 서비스를 내놓고자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머리를 맞댔다.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과 롤링파스타, 빽다방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요식업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최경선 더본코리아 가맹사업본부장은 "LG유플러스와 2020년 6월부터 협력을 시작해 여섯 차례 워크샵과 미팅으로 외식업 플랫폼 미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U+우리가게패키지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더본코리아는 전국 270개 매장에 U+지능형CCTV를 도입한다. 더본코리아는 각 매장의 영상을 점주와 본사가 확인 가능한 만큼 위생 관리에 힘써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도미노피자 역시 U+지능형CCTV를 도입한다. 도미노피자 108개 매장에 가변초점 카메라를 도입해 피자가 박스에 포장되는 과정에서 피자 완성도와 위생 문제 등을 살핀다.

"소상공인 지원 B2B 사업으로 올해 매출 900억원 목표"

LG유플러스는 U+우리가게패키지가 타사와 차별성을 지닌 만큼 관련 사업자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B2B 사업 추진에 있어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더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인터넷 상품의 경우 타사는 가정용과 기업용만 구분해 매장에서 이용하도록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매장에서 결제 서비스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착안해 유선 인터넷에 무선 라우터 지원을 더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두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관련 상품 전담 사업 조직을 별도로 운영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임 그룹장은 해당 사업을 통한 매출 목표는 "800억~900억원 사이다"고 말했다. 요식업 특화 전략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2025년 3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바라본다.

U+사장님광장을 통해 지원하는 9개 서비스 제휴처 목록. LG유플러스는 향후 이같은 제휴처를 통한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U+사장님광장을 통해 지원하는 9개 서비스 제휴처 목록. LG유플러스는 향후 이같은 제휴처를 통한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런 사업 성과를 내고자 U+우리가게패키지에서 제공하는 혜택과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 U+지능형CCTV에선 향후 매장 영상을 사업자뿐 아니라 해당 매장의 고객도 확인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요식업종을 시작으로 향후 여러 소상공인 분야에 특화한 서비스 출시도 계획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사업자를 찐팬(진성 고객)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임 그룹장은 "요식업 사장님께 필요한 솔루션이 무엇인지 더본코리아, 배민, 요식업 전문가와 지속해서 발굴하면서 관련 선도 기업과의 제휴 혜택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요식업에 이어 매장 기반의 소매업과 오피스형 사업자 등으로 특화 상품을 확대하겠다"며 "업계 선도 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소상공인에게 진정성 있는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민 LG유플러스 소호(SOHO)사업담당은 "요식업 분야 선두 기업과 손잡을 것을 굳건히 하고 과감한 도전을 지속해서 요식업 사장님을 가장 잘 이해하는 통신사가 되겠다"며 "요식업 사장님에게 가장 사랑받는 1등 통신사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