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SHTP) 소재 삼성전자 공장의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호치민시가 삼성전자를 포함해 SHTP에 공장을 둔 기업들에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위한 숙박 시설 마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2020년 10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20년 10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SHTP에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두고 TV·가전제품을 생산 중이다.

레 빅 로안 SHTP관리위원회 부소장은 "기업들이 제출한 계획을 검토한 후, 우리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공장을 재가동하도록 허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HTP에 반도체 공장을 둔 인텔은 숙박 시설을 마련하고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한 후 운영을 재개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과 인텔은 블룸버그통신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호찌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9일부터 15일 동안 2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고, 생필품 구매를 제외한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