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이 5일째 이어지면서 LG전자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입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13일(이하 현지시각) 외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과줄루나탈주의 삼성전자 물류창고가 무장 폭도들에 의해 약탈 피해를 입었다. 삼성전자 측은 현지 물류창고의 약탈 사실을 확인했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콰줄루나탈주 더반의 TV 공장 등 생산시설에는 확인된 피해는 없다"며 "물류창고와 인명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현지에 판매용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 다수를 뒀다.

이와 별도로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은 12일 오전 무장 폭도들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은 공장 내 전자제품을 약탈했고, 방화까지 일어나 공장이 전소됐다.

200억원 이상 투자 이 공장이 전소되고 물류창고에 보관한 완제품과 자재까지 약탈된 것을 감안하면 LG전자는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