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일반 도서를 점자 파일로 대체한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e북)을 만드는 U+희망도서 활동으로 4개월간 1만6000장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IT로 열린도서관(장애인 지원 단체)의 인당 연간 e북 이용량을 기준으로 한 사람이 24년간 책을 읽을 수 있는 양이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시각장애인용 e북을 교열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시각장애인용 e북을 교열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임직원은 점자 도서가 부족해 원하는 책을 읽기 힘든 시각장애인을 위해 3월부터 U+희망도서 활동을 시작했다. 400명 이상의 인원이 동참해 e북 한 권당 7개월이 소요되던 제작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했다.

e북 제작 과정에 참여한 감유정 LG유플러스 그룹영업3팀 책임은 "도서 교열이라는 사소한 작업이 누군가에게는 문화 활동이라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 동참하게 됐다"며 "집에서도 PC로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활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80여권의 e북을 제작했다. 하반기엔 80여권의 e북을 추가로 제작해 연말까지 총 160여권의 콘텐츠를 만든다. 완성된 e북은 IT로 열린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백용대 LG유플러스 CSR팀장은 "시각장애인용 e북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원하는 도서 신청 후 제작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했다"며 "시각장애인이 신간과 베스트셀러 도서를 읽을 권리를 보장받는 데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