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세계 4위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를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텔은 올해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파운드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팻 겔싱어 인텔 CEO / 인텔
팻 겔싱어 인텔 CEO / 인텔
WSJ는 15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텔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파운드리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성사시 300억달러(34조28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WSJ는 글로벌파운드리스 대변인이 인텔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직접 협상에 나서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예정대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가 대주주다. 1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7%로 TSMC, 삼성전자, UMC에 이어 4위 기업이다.

인텔은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겔싱어 CEO는 3월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파운드리 두 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