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두리안, NFT·암호화폐 갖추고 시장서 눈길

유진상 기자
입력 2021.07.17 06:00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체감경기가 뚝 떨어졌다. 유통업계를 비롯해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런 가운데도 유독 성장하는 시장이 중고거래 시장이다. 새상품 구매는 부담스럽고 중고라도 이상만 없다면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중고거래를 하는 이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를 이끄는 이들은 이른바 MZ세대다.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데 거리낌이 없다. 샀다가 필요가 없어진 물건은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다시 되파는 적극적인 경제관을 갖췄다. 이렇게 만들어진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0조원에 달한다. 관련업계는 개인거래 특성상 집계에 잡히지 않는 거래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50조원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중고거래를 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를 중개하는 플랫폼 역시 많은 주목을 받는다. 과거 중고거래 게시판으로 유명했던 중고나라 이후로 최근에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여러 장점을 가진 중고거래 앱이 서비스되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기업이 있다.

중고마켓 두리안의 로고와 캐릭터 / 한국인증서비스
한국인증서비스가 지난해 9월 선보인 두리안이다. 비대면 안전 중고거래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두리안은 서비스를 선보인지 6개월만에 총 4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비대면 택배거래를 선호하는 중고거래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리안은 ‘우리두리 안전거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열대과일 ‘두리안’과 이름이 같다. 두리안은 냄새만 맡으면 먹을 수 없을 것 같지만 달콤한 맛이 매력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외우기 쉬운 열대과일 두리안 이름을 쓰면서 ‘우리 둘이 하는 안전한 자산 거래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두리안 앱 메인 페이지(왼쪽)와 챗봇형 안전거래 화면. / 한국인증서비스
챗봇형 안전거래·암호화폐까지 지원

두리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챗봇형 안전거래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중고마켓 두리안은 안전거래를 위해 에스크로(안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타 중고거래 앱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이다. 두리안의 안전결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안전거래 자체가 대화창 상단에 버튼 형식으로 지원되므로 누구나 편리하게 버튼만 누르는 것으로 안전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안전거래 챗봇이 거래자 대화 내역을 모니터링하고 저장해 사후 문제 발생 시 거래 입증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안전거래 결제 페이지를 위변조해 구매자에게 입금을 유도하는 신종 안전거래 사기 역시 막는다.

또 다른 특징은 중고물건 거래만 해도 일반 쇼핑몰처럼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점이다. 거래금액의 0.1%를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두리안’ 포인트(DSP)로 적립한다. 1000DSP 이상 적립되면 이를 현금으로 변환해 다음 물품 거래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DSP는 암호화폐로도 변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외부로 출금을 원할 경우 마하(MACH) 암호화폐로 변환해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송한다. 전송받은 마하는 마하가 상장된 외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다.


암호화폐 마하를 이용할 수 있는 젬플러스 앱 화면 / 한국인증서비스
NFT, 디지털 영역에서 실물 경제로 확장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NFT는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최초의 조건에 대해 블록체인에 저장한 후 발행하므로 희소성을 갖게 되어 최근에 블록체인 사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NFT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작품 등의 거래에서 소유권을 분할해 거래하는 데 사용된다. 디지털 자산의 감정 기록과 소유권이 블록체인에 기록, 그 소유권을 분할해 판매할 수 있다.

두리안을 서비스하는 한국인증서비스는 지난 3여년간 블록체인 기반의 P2P 자산거래 플랫폼을 런칭, 서비스한 경험을 바탕으로 두리안에 NFT 활용을 위한 기능을 서비스 할 예정이다.

NFT를 디지털 영역에서 실물 시장으로 확장한 셈이다. 이를 위해 두리안은 이미 일본의 유명 중고명품 플랫폼과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내에서 판매되는 정품 중고명품을 NFT 인증서와 함께 두리안 회원이 직구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세준 한국인증서비스 대표는 "두리안 내 판매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디지털 및 실물 자산의 NFT 거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라며 "신뢰할 업체를 통해 섭외된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출처와 소유권을 명시한 NFT 인증서를 발행해 구입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물품을 보증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