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 도스(DOS) 게임을 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과거 도스 운영체제에서 즐기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iDOS2 에뮬레이터(이종 플랫폼간의 중재 프로그램) 앱이 곧 애플 앱스토어에 제거될 예정이라고 맥루머스가 22일(현지시각) 전했다.

iDOS2 스크린샷 / 애플 앱스토어 프리뷰 갈무리
iDOS2 스크린샷 / 애플 앱스토어 프리뷰 갈무리
맥루머스에 따르면 iDOS 개발자 차오지 리(Chaoji Li)가 버그 수정 기능이 포함된 iDOS 업데이트를 앱스토어에 제출하려 했으나 앱이 실행 코드를 설치하거나 실행할 수 없다는 앱스토어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업데이트가 거부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애플 앱스토어 팀은 차오지 리가 2주 이내에 애플이 규정한 유해한 기능을 삭제한 업데이트를 제출하지 않으면 스토어에서 앱을 제거한다고 통보했다.

iDOS2는 2014년에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오리지널 에뮬레이터 앱인 iDOS가 첫선을 보인 것은 2010년이었다. 그때도 iDOS는 애플과 문제가 있어 앱스토어에서 제거됐다가 2011년 다시 허용됐지만, 여전히 애플과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2020년부터 iDOS는 파일 공유를 통해 접속하는 게임과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플은 이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리는 리뷰어를 속이거나 속일 목적으로 어떤 행위도 한 적이 없으며, 앱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앱의 작동 방식을 분명히 밝혔다는 입장이다.

리는 애플 앱스토어 규정 때문에 iDOS2 앱의 핵심 기능을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앱스토어에서 iDOS2를 구매할 수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