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떠도는 와이파이 비번 꿀팁, 알고보니 거짓

김평화 기자
입력 2021.07.24 06:00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공 근거리무선통신(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디를 가든 무료 인터넷을 쓸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비밀번호 다수는 허위다. 초기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문 탓이다. 공유된 비밀번호가 접속용 정보로 맞다 하더라도 다수가 손쉽게 접근 가능한 와이파이인 만큼 해킹 위협 등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이파이 형상화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21일 이동통신·보안 업계와 온라인 플랫폼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다수의 공공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늘어난다. 소위 ‘꿀팁(유용한 정보를 지칭하는 신조어)'이라는 제목으로 관심을 끌며 다수 AP별 비밀번호를 나열해 제공하는 식이다.

IT조선 확인 결과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 다수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공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게시물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와이파이’라는 단어로 검색만 하면 인기 게시물 상단에 비밀번호 공유글이 나타났다.

각종 게시물에 나온 비밀번호는 주로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 비밀번호인 경우가 많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공공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계정에서 비밀번호를 공유했지만 대다수가 같은 비밀번호를 제시하고 있었다.

이통 3사에 확인해보니 여러 게시물에 제시된 비밀번호 다수는 실제 사용되는 비밀번호와 달랐다. 이통사들은 와이파이를 처음 설치했을 때 설정되는 초깃값을 나열한 정보일 뿐 실제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아니기에 근거 없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설정해둔다는 것 자체가 제한된 사용자만 쓰게 하려는 목적이기에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초깃값으로 해두는 사례는 없다"며 "마치 유용한 정보인 것마냥 여러 곳에서 정보가 공유되지만 실상 사용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제시된 비밀번호를 살펴보면 예전에 사용됐지만 지금은 쓰이지 않는 와이파이 종류를 나열한 게시물이 적지 않다"며 "제시된 비밀번호가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업계는 설사 공유된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맞더라도 해당 와이파이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다수가 손쉽게 접근 가능한 와이파이의 경우 사이버 공격자 역시 접근이 쉬워 자칫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해커가 공공장소에서 가짜 와이파이를 설정해두고 개인정보를 빼낼 수도 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보안센터 역시 올해 스마트폰 보안 수칙에 공공 와이파이 사용 주의를 내걸었다. 제공자가 불분명한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 자칫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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