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인도 국민게임 만들겠다"

박소영 기자
입력 2021.07.26 11:57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국민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듯,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인도나 중동 지역의 국민게임이 됐으면 한다."

왼쪽부터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창한 대표(CEO), 장병규 의장이 26일 열린 온라인 IPO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 크래프톤
26일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개최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CEO)는 지난해 진출한 인도 시장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꼽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크래프톤의 게임 성과 발표와 IPO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장병규 의장, 김창한 대표,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최근 크래프톤은 높은 중국 의존도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시장 개척을 계획하며 인도에 진출했다. 중국 텐센트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서비스 법인을 세워 ‘배그 모바일 인도’를 선보이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동근 CFO는 " 배틀그라운드 인도 버전은 9개월 만의 재출시임에도 큰 흥행을 하고 있다"며 "펍지 모바일 글로벌 전체로 봐도 3년 전 선보였을 때보다 오히려 페잉 유저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IPO 질의응답에 앞서 김창한 대표는 펍지 스튜디오의 역사, 제작 게임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크래프톤의 장기 목표를 ‘인터랙티브 버추얼월드(Interactive virtual world) 확장으로 꼽았다. 이용자와 컴퓨터 간 상호작용을 실시간 반영하는 기술을 개발해 배틀그라운드 IP를 가상 세계로 넓히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앞으로 가상세계, 딥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라며 "딥러닝 기술 활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재미가 강력한 IP로 실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사업에서 IP 융복합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게임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미디어 형태다"라며 "게임을 주축으로 IP 확장을 이루고 다양한 미디어 형태와 상호작용해 새로운 IP를 꾸준히 개발하려고 한다" 밝혔다.

장병규 의장 역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게임이라는 강력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고 변주해야 한다"며 "그것이 글로벌 고객이 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융합 IP 콘텐츠는 ‘펍지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으로 실현된다. 김 대표는 생존이라는 주제 아래 인류의 번영과 진화, 적자생존 등의 이야기를 그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펍지 유니버스는 크래프톤이 출시할 신작 게임에 모두 녹아든다. 크래프톤이 예고한 신작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9월 말~10월 초)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2022년) ▲카우보이 ▲눈물을 마시는 새 등 총 4가지다.

이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오는 8월 2차 알파 테스트를 거쳐 iOS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차세대 모바일 배틀로얄을 목표하는 게임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8월 10일 진행되는 IPO를 통해 4조3000억원쯤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70%쯤은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자금 중 일부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같은 신규 게임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 나머지 자금은 고성능 장비 등 인프라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 투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게임시장에 투자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우려를 낳은 ‘높은 중국 의존도’에 관해 배동근 CFO는 "크래프톤의 감사·사업 보고서를 보면 회계상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아 보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는 다른 글로벌 시장, PC게임 등에서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시장 매출은 과반에 못 미치는 수치로 이를 바로 잡고 싶다"며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개발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키울 예정이라 향후 중국시장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해소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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