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가 금융과 비금융 사업의 법인 분리를 완료하고 각 부문별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와디즈 주식회사는 비금융사업을, 자회사 와디즈파이낸스(가칭)와 와디즈파트너스는 금융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법인 분리로 금융과 비금융 사업의 영역과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한편, 책임중개를 강화하고 각각의 전문적인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와디즈는 금융과 비금융의 방식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으로 발전한다는 방향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금융 서비스를 맡은 와디즈는 ‘온/오프라인 판매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인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과 오프라인 체험샵, ‘공간 와디즈’를 비롯해 IP브랜드 오너와 메이커를 잇는 ‘캐릭터IP 사업’, 하반기 중 선보일 ‘스토어 사업’ 등 메이커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장을 확대하고 성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중 캐릭터IP 사업은 신규 사업이다. 스타트업과 브랜드를 연결해 라이선스 제품 개발, 펀딩을 진행해 시장성을 검증한다. 이후 스타트업과 브랜드가 글로벌 IP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게임 및 글로벌 대표 IP와 연말까지 매월 펀딩 공모전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토어 서비스는 펀딩에 성공한 메이커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다. 와디즈를 통해 주목 받기 시작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 서비스를 담당하는 와디즈파이낸스와 와디즈파트너스 등 두 자회사는 ‘스타트업 금융 지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와디즈 파이낸스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과 스타트업 전용 온라인 IR 플랫폼, ‘스타트업 찾기’를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와디즈파트너스는 와디즈 펀딩 서비스로 성장한 제조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통해 메이커 스케일업 지원에 나선다.

와디즈는 이번 법인 분리를 통해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와디즈는 2019년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했으며 지난해 말 KDB 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 규모를 추가 유치해 누적투자금액은 총 575억원이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2012년 창립 이래 초기 개발자금, 고객 유치가 필요한 다양한 메이커에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의 플랫폼으로 발돋움해왔다"며 "10주년을 앞두고 크라우드펀딩을 넘어 메이커들의 다음 스텝을 위한 ‘성장 지원’ 플랫폼으로 진화할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