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갱신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IT조선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IT조선DB
27일(현지시각) 테슬라 2분기 실적발표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총매출은 119억달러(13조7210억원)쯤이며, 순이익은 11억4000만달러(1조3200억원)쯤이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020년 한해 동안 집계된 7억2100만달러(8200억원)보다 많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역대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기록한 107억달러(12조3264억원)였다. 순이익의 경우 올해 1분기 집계된 4억3800만달러(5045억원)가 역대 최대였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020년 2분기 대비 98% 증가했다. 순이익은 998% 늘며 10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EPS)도 올해 2분기 주당 1.45달러(1670원)를 기록해 2020년 4분기 기록된 0.93달러(1071원)를 넘어섰다. 조정 주당 순이익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230%다.

테슬라는 2021년 상반기에만 223억5000만달러(25조7500억원)쯤 매출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 기록한 120억2000만달러(13조8300억원) 대비 2배에 근접한 실적이다. 2020년 1~3분기 매출 총합보다 좋은 성적표다.

전기차 총매출(탄소 배출권 판매포함)은 102억2100만달러(11조7700억원)로 100억달러선을 처음 돌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탄소배출권의 매출 비중은 감소했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탄소배출권 매출은 3억5400만달러(4100억원)다. 1분기에는 5억1800만달러(6000억원)를 기록했다. 2020년 2분기는 4억2800만달러(5000억원)였다.

테슬라의 2분기 성과는 20만대이상의 차량 생산·인도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2분기에만 20만65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고객인도는 20만1300대를 기록했다. 주력차량인 모델3와 Y를 도합 20만4100대 생산했고, 20만대쯤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