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배터리 시장 진출, 늦지 않게 추진”

이광영 기자
입력 2021.07.27 15:41 수정 2021.07.27 16:53
삼성SDI가 미국 신규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025년부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발효에 따라 미 현지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손 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27일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3대축으로 바이든 정부 들어 친환경 정책과 함께 인프라 투자도 강화되고 있다. 주요 OEM도 EV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미국 배터리 수요도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USMCA 발효로 2025년부터 전기차와 주요 부품에 대한 역내 생산이 불가피해 자사도 시기적으로 늦기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 삼성SDI
삼성SDI는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하이니켈 NCA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배터리 5세대(Gen.5)를 차질없이 준비 중이다. 3분기에 BMW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는 하반기에 개선하며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손 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2022년부터 Gen.5 고객이 다변화하고 공급 물량이 크게 확대하면서 자동차 전지 사업 매출 기여도가 매우 크게 확대할 것이다"라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2025년 1테라와트아워(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Gen.5 이후에도 차세대 배터리를 계속 출시해 선도 업체 위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원형 배터리를 리비안 외 신규 고객과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손 전무는 "원형 배터리는 대량 생산이 쉽고 가격 경쟁력이 있어 스타트업 OEM 위주로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국 리비안 외에도 여러 고객과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원형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 중에는 테슬라도 포함돼 있다. 삼성SDI는 원형 배터리 공급 물량은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향후 해외 신규 거점은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SS 전지는 2026년 100GWh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손 전무는 "ESS 시장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 석탄과 가스발전 대비 경제성 갖춘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26년경에는 100GWh 이상이 될 것이다"라며 "가장 큰 시장인 전력용 시장은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와 함께 인프라 투자, 세제 혜택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021년 19GWh에서 2026년엔 72GWh로 연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원재료 수급 안정화 노력도 기울인다. 삼성SDI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양극재에서 동박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공급망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가절감과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리사이클링 전문업체와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하고 있고, 이를 해외 사업장으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57억원(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14억원(184.4%) 늘었다.

1분기 대비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는 하반기에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모델 공급 시작과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ESS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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