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021년 2분기 매출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화성 EUV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EUV 생산라인 전경/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일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12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 TV,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20.2% 증가했다.

세트 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급망관리(SCM) 역량 적극 활용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해 1분기와 2020년 2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메모리는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다. 원가경쟁력도 강화됐다.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비수기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판가가 상승하고 일회성 수익도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IM 부문은 2분기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기여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CE는 펜트업(Pent-up)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