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멜론컴퍼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합류를 발표한 후 첫 행보로 실시간 음원 순위 기반 차트 개편에 나섰다. 향후 멜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간 시너지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부터 서비스되는 TOP100 예시 화면 / 멜론
9일부터 서비스되는 TOP100 예시 화면 / 멜론
멜론은 기존에 제공하던 차트 서비스인 ‘24히츠(Hits)’와 ‘최신24Hits’를 ‘톱(TOP)100’과 ‘최신 차트’로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9일부터 시행한다.

멜론은 2020년 7월 실시간차트 대신 24Hits로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빠르게 변하는 최신 트렌드와 이슈를 정확히 반영하고자 음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된 로직과 기능을 담아 새 차트를 선보이게 됐다는 게 멜론 설명이다. 음원 순위를 비정상적으로 올리기 위한 시도도 방지한다.

새로운 TOP100은 최근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을 50:50 비중으로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용자가 적은 심야와 이른 오전 시간대(오전 1~7시)는 최근 24시간 이용량을 100% 비중으로 확대해 차트를 제공한다.

TOP100 순위에 오른 모든 곡은 차트리포트로 최근 5분, 1시간, 24시간 동안의 감상자 수 데이터를 각각 공개한다. 새롭게 진입한 곡과 순위가 올라간 곡, 내가 좋아하는 곡의 차트 변화도 직관적으로 살피도록 TOP100 상단에 차트 보드를 제공한다.

멜론은 정확하고 공정한 차트 운영을 위한 조치를 단행한다. 차트 전담 부서를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과 분석을 강화한다. 차트 데이터 조작을 원천 차단하고자 기술 대응에도 나선다. 만약 이상 정황이 발생하면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분석 결과와 대응 현황을 적극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멜론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매일 다양한 곳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음악과 500만이 넘는 멜론 이용자의 감상 데이터를 정확하고 현실감 있게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며 "대한민국 대표 음악 차트로 지속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업계와 이용자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끊임없이 서비스를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