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인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한국GM이 2021년 7월 내수·수출 종합 3만8403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실적 견인 모델인 중형 SUV QM6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실적 견인 모델인 중형 SUV QM6 / 르노삼성자동차
2일 르노삼성자동차의 7월 판매실적 발표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7월동안 내수 4958대를 판매했으며 수출은 6075대 판매를 기록해 총 1만1033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내수는 21%감소했으나 수출은 132%증가한 실적이다.

6월부터 유럽 28개국 본격 판매를 시작한 XM3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체 수출 누계를 견인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7월까지 올해 수출 누계는 3만3161대로 2020년 동기 대비 120%증가했다. 차종별 수출로는 XM3가 4863대 수출됐으며 QM6가 1189대 수출됐고, 트위지도 23대 수출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SUV인 QM6가 3819대를 7월동안 판매해 5개월 연속 월 3000대이상 판매를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QM6는 2019년 6월 이후 2년만에 누적 출고 대수 6만대를 기록했는데, 르노삼성은 QM6 LPe가 국내유일 SUV LPG모델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점을 판매 호조 이유로 뽑았다.

XM3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 일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 달 1280대가 판매됐다. 르노브랜드 모델에서는 마스터가 버스 모델로 57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전기차 르노 조에는 7월 117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이밖에도 르노 캡쳐와 트위지는 7월 각각 101대와 12대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는 7월 전년동기대비 8.9%증가한 내수·수출 총합 8155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5652대 실적을 올렸고 수출은 2503대로 집계됐다. 내수판매 견인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의 판매호조 덕분이었다. 두 차량은 아직 4000대 수준의 미출고 잔량이 남은 상태다.

소형 SUV인 티볼리는 내수시장에서 1716대가 판매됐으며, 준중형 SUV코란도는 751대 판매됐다. 렉스턴은 357대 판매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배이상 증가했다. 1~7월간 누계기준으로는 전년 동기간 대비 73.2%로 증가해 지속적으로 판매를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현재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중이며 30일 인수의향서를 받아 9개 기업과 인수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GM은 7월 한 달 동안 총 1만9215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4886대 판매를 기록했고 수출로 1만4329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7월 내수와 수출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1991대 판매되며 한국GM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가 내수에서 1571대가 판매돼 뒤를 이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한 54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GM 7월 수출은 형제 차종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에서 견인했다. 총 1만1484대가 수출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경영 정상화의 핵심 모델로 6월 국내 완성차 수출 1위 차종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부사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와 같은 RV 차량들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며 "하반기에는 쉐보레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