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커넥터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각) 애플 제품들의 충전기가 제각각이라며 충전방식을 지적했다.

맥세이프 충전기 / 애플
맥세이프 충전기 / 애플
애플 제품들의 커넥터를 살펴보면 라이트닝, USB-C, 아이폰용 맥세이프, 애플워치용 맥세이프, 맥용 맥세이프 등으로 다양하다.

애플은 아이폰, 보급형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터치, 애플TV 리모컨, 에어팟 케이스, 키보드, 마우스 등의 커넥터로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한다. 맥북 프로, 맥북 에어,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에는 USB-C 타입을 쓴다.

애플워치는 2015년 첫 모델부터 맥세이프 충전기를 사용했고, 지난해 아이폰12에는 대형 퍽(아이스하키 공) 모양의 맥세이프 충전기를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24인치 아이맥에 새로운 원형 커넥터를 장착했다. 올해 새로운 맥북 프로와 내년에 새롭게 디자인된 맥북 에어에는 또 다른 맥세이프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이 커넥터 종류를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애플은 커넥터를 단순화하는 방안으로 무선 충전기를 검토했다. 2018년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 충전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에어파워 매트’를 출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애플워치와 아이폰12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맥세이프 듀오'를 출시했지만,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단순함과 기술의 유기적인 작동을 자부하는 만큼 디바이스의 커넥터 라인업을 줄이고, 라이트닝을 업계 트렌드인 USB C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폰 커넥터를 라이트닝에서 USB C로 바꾼다면 맥을 비롯해 다수의 장치와 통합된 커넥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 워치를 아이폰과 같은 맥 세이프 퍽을 사용하게 하고,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동일한 맥세이프 커넥터를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