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가보자고] ④ 유통업계는 메타버스 홀릭 중

박소영 기자
입력 2021.08.06 06:00
메타버스 돌풍이 유통업계에도 불고 있다. 유통 기업들은 신제품을 소비자가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다.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나 전통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이뤄지던 홍보 활동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왼쪽)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와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가 업무협약을 기념해 아바타로 촬영했다. / BGF리테일
가상 체험으로 친숙함 더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한다.

BGF리테일은 8월 중순 쯤 네이버 ‘제페토’에 ‘CU 제페토 한강공원점’ 매장을 오픈한다. 이용자는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현실 세계에서 CU 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즉석조리 라면을 즐길 수 있다. BGF리테일은 앞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위해 버스킹을 하고 제페토 속 교실, 지하철에 점포를 더 늘릴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1월 말 싸이월드 속 가상현실 공간에 쇼핑 채널을 개통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한다. 양 측은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을 주기 위해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테마 별 캠핑장을 구현했다. 캠핑 간접 체험, 인기 캠핑용품 관련 비대면 쇼핑 콘텐츠 제공한다. 소비자가 체험 후 바로 구매할 수 있어 판매에도 용이하다. 롯데는 앞으로 그룹사 차원에서 그룹 주요 관계사가 메타버스 공간에 입점해 제2, 3의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유통업계의 흐름에 맞춰 정부도 지원사격을 펼쳤다.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 진행된 ‘2021년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라이브 커머스부터 VR 전통시장관까지 다양한 가상세계를 활용해 행사를 진행했다.

빙그레 꽃게랑의 메타버스 소비자 행사 / 빙그레
소비자에게 직접 연구&개발 피드백 받는 공간

유통업계가 메타버스 활용에 적극 나선 데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주 고객층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가 겹치는 부분도 있어 브랜드 이미지나 상품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빙그레 경우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에서 랜선파티를 진행해 MZ세대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빙그레 관계자는 "독특한 마케팅 활동으로 젊은 층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제품 출시 전에 먼저 홍보하고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출시하는 베타 테스트 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

특히 메타버스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에 확실한 홍보 도구로 활용된다. 최근 커피구독 서비스 스타트업 터틀크루 카페박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제1회 커피 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에는 커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아닌 메타버스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참가했다.

카페박스 관계자는 "참가자 절반이 ‘메타버스’를 이용한다는 소식에 참여한 이들이었다"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덕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회사를 홍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하니 소비자와의 상호 소통이 잘됐다는 점이 장점이었다"며 "앞으로 신제품 출시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메타버스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할거다"라고 답했다.

한편, 조선미디어그룹의 IT 전문 매체 IT조선은 메타버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메타버스 웨비나를 개최한다. 8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이해하고 최근 트렌드를 파악해 디지털 시대를 앞설 수 있는 자리다. 메타버스 중심의 시장 변화 흐름에 맞춰 국내외 기업 현황과 미래 전망 등을 조망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