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중심의 구독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2021년 카카오 2분기 실적 중 플랫폼, 콘텐츠 부문 / 카카오 제공
2021년 카카오 2분기 실적 중 플랫폼, 콘텐츠 부문 / 카카오 제공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6일 2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 구독 생태계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 4662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 중심의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카카오는 상품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온과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카카오 뷰,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뷰 출시로 정기구독 서비스인 구독온과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플러스처럼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틀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용자와 파트너 관계가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만큼, 톡비즈 성장 모멘텀이 만들어질 전망이다"라며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생태계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카카오는 웹툰과 스토리 뮤직을 아우르는 통합구조를 기반으로 3년 내 글로벌 콘텐츠 공급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9월 1일 멜론컴퍼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추가 합병을 통해 스토리, 뮤직, 미디어를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완성한다"며 "3년 내 글로벌 콘텐츠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특히 카카오엔터 부문이 기존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 부사장은 "스토리 부문은 카카오웹툰을 기반으로 도약할 것이다"라며 "동남아와 북미에서 진행하는 플랫폼 확장 사업에 따라 글로벌 성장도 수반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웹툰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픽코마는 올해 시장 거래액 1조를 목표로 한다. 배 부사장은 "(이같은 목표는) 일본의 1위 만화 사업자로서 픽코마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라며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거래 성장 가속화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북미에서도 웹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힘을 싣는다. 배 부사장은 "최근 인수한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3분기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로 편입돼 북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카카오의 오리지널 IP 공급을 북미로 확대해 카카오 성공 방정식이 북미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