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2021년 2분기 실적을 6일 공시했다. 매출은 716억원, 영업이익 231억원, 당기순이익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 18.94%, 영업이익 40.96% 당기순이익 24.31%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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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반기 국내실적 ↓, 동남아 호재 ↑

웹젠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14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8.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5억원, 당기순이익 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80%, 129.86% 늘었다.

2분기 실적만 집계하면 매출은 716억원, 영업이익 231억원, 당기순이익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2020년 2분기) 대비 각각 18.94%, 40.96% 24.31% 상승한 셈이다. 다만 직전 분기(2021년 1분기)와 비교하면 8.21%, 37.98%, 41.37% 하락했다.

웹젠은 상반기 국내사업이 다소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2분기 ‘뮤 아크엔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서비스 돼 실적이 일부 성장했다. 지난 2분기 웹젠의 전체 해외매출은 283억원으로 전년과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2%, 8.9% 증가했다.

하반기 중국 의존도 낮추기가 목표…국내 신작 출시 계획

웹젠은 하반기 추가될 모바일게임 ‘샷온라인: 골프배틀’의 해외서비스 실적에 기대를 건다. 8월 2일 10년 넘게 샷온라인 시리즈를 서비스 했던 북미지역에 샷온라인: 골프배틀을 소프트런칭(Soft Launching) 방식으로 출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임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웹젠은 중국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사가 직접 해외시장에 서비스 하는 지역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매출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3분기인 9월 중 신작 모바일 MMORPG 게임 ‘뮤 아크엔젤2’가 출시된다. 웹젠은 하반기 뮤 아크엔젤2를 비롯한 ‘뮤(MU)’ 시리즈와 ‘R2M’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웹젠블루락’과 ‘웹젠노바’ 등 7개의 개발전문 자회사에서는 모바일 MMORPG는 물론, 수집형 RPG와 캐주얼게임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기획·개발 중이다. 일부 개발 자회사에 대규모 순수개발비를 투자해 게임성을 끌어올려 대형게임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자체개발 게임을 공개하고, 서비스 한다.

웹젠은 신작게임 확보와 우수개발자 영입, 퍼블리싱 투자와 게임소싱을 위한 개발사와의 접촉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PC게임과 콘솔게임을 아우른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게임 개발사를 만나고 있다.

김태영 웹젠 대표(CEO)는 "전문성 높은 인재를 영입해 신작게임을 준비 중이다"라며 "AI 등 기술확장을 위한 개발투자 비중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게임산업 변화와 성장방향을 가늠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