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 모터스가 급여 직원 1000명 규모의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7월부터 내부 직원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한 포드모터스 / 포드모터스
7월부터 내부 직원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한 포드모터스 / 포드모터스
5일(현지시각) CNBC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직원들의 퇴직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 단위로 1000명 규모 퇴직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포드는 7월 직원들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처음 공지했다.

포드 대변인은 "포드 모터스는 사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과 직책에 맞게 인력을 재편하고 있다"며 "고용과 해고를 포함한 모든 인력 조정은 인재 보유 상황을 사업과 서비스 계획에 맞추고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다년간 과정의 일부다"라고 설명했다.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은 5년 이하 직원에게 제공하는 퇴직 수당 등 지원혜택부터 시작된다. 프로그램 중 가장 큰 지원혜택은 20년 이상 직원에게 적용되는데, 6개월간 퇴직 수당과 재취업 지원등이 포함됐다.

포드는 반도체 칩 부족에 대응해 6월 북미 전역에서 차량생산을 줄인 바 있다. 북미 8개 포드 공장은 유휴 기간을 겪거나 생산을 축소하고 일시적으로 직원을 해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은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와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생산라인은 내연기관 차량 대비 필요한 부품과 공정의 숫자가 적어 공정 인력도 적게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생산라인에 필요한 공정인원은 내연차량 생산라인의 70%쯤으로 여겨진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