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델타변이가 확산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 백신 접종소 / 조선DB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 백신 접종소 / 조선DB
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의 최근 1주일 간 코로나19 환자가 평균 10만714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하루 평균 1만명대였던 확진자 수가 1개월 여 만에 치솟은 셈이다. 올해 1월 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5만명을 기록했던 미국은 백신 접종 이후 6월 30일 1만8442명에서 7월 초엔 수천명까지 줄었다. 이후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 델타 변이가 확산되며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8일 3만6990명, 20일 5만9631명, 22일 20만8627명으로 폭증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코로나19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2주 간 270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8월 6일 500명대로 늘었다.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병상 부족도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 보건 당국은 현지 병원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일부 환자를 북부 노스다코타주까지 긴급 이송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병상이 없어 환자를 태운 앰뷸런스가 몇 시간 동안 병원 앞에서 대기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