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10일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릴(lil)’ 시리즈가 1년만에 글로벌 10개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KT&G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는 2020년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릴 솔리드 1.0(lil SOLID 1.0)’을 첫 출시했다. 이어 일본 시장에는 ‘릴 하이브리드 2.0(lil HYBRID 2.0)’을 선보였다.

릴 솔리드 2.0 / KT&G
릴 솔리드 2.0 / KT&G
KT&G는 올해 신형 제품인 ‘릴 솔리드 2.0(lil SOLID 2.0)’을 주력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 중이다. 기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에 해당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 데 이어,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키르키스스탄,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북마케도니아 등 유럽 동남부와 중앙아시아로 해외 판로를 확대했다.

8월 9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열 번째로 알바니아에 ‘릴 솔리드 2.0’ 및 전용스틱 ‘핏(Fiit)’을 출시해 10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PMI의 시장 확장력을 기반으로 1년만에 10개국 진출한 것은 쾌거라고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PMI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판매되는 ‘릴’ 시리즈 제품에는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 브랜드가 함께 붙는다.

KT&G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코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만큼 릴과 아이코스 브랜드를 함께 제품에 표시하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필립모리스는 세계 전자담배시장 확대를 위해 KT&G와 손을 잡았다. 경쟁자인 동시에 동반자로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이유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