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소프트웨어 기반 광대역 네트워크(SD-WAN)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한 글로벌 통신 거점을 독일에 구축했다.

SD-WAN은 다양한 유형의 네트워크(MPLS, 인터넷, 4G)를 연결해 가상의 오버레이 사설망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회선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장점이 있다.

송도 IDC 전경 / CJ올리브네트웍스
송도 IDC 전경 / CJ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각 계열사에서 사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SD-WAN을 탑재하고 가상의 전용회선을 생성하는 클라우드 커넥트 기술을 접목해 독일에 네트워크 거점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해외에 있는 IDC의 물리적 공간을 임차하고 전용회선을 직접 연결해야 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SD-WAN을 활용하면 물리적 공간과 회선 없이도 해외 계열사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측은 기존 레거시 구축 방식 대비 투자비는 23배, 운영비는 9배 절감, 구축 시간은 90%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내 일반 인터넷과 클라우드 거점 환경에서의 CJ그룹 인트라넷 접속 속도를 비교한 결과 클라우드 거점 경유 시 네트워크 속도가 3배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유럽으로 거점을 확대했다. 향후 레거시 방식으로 구축됐던 기존의 거점들도 퍼블릭 클라우드와 SD-WAN 결합 방식으로 전환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대외사업을 위한 가상의 통신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자들을 유치하거나 통신설계 컨설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영 CJ올리브네트웍스 NEXT사업1담당은 "국내 최초 퍼블릭 클라우드와 SD-WAN의 결합을 통해 해외 계열사의 네트워크 환경을 혁신적으로 효율화했다"며 "지속적인 글로벌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해외 계열사에 고성능 네트워크 서비스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대외 기업고객에도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