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403㎞의 국내 1회 주행거리 인증을 받은 한국지엠의 브랜드 최초 전기 SUV인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에 대한 상세제원을 공개했다.

11일 제원이 공개된 쉐보레의 전기차 2022년형 볼트EV(왼쪽)와 볼트EUV / 쉐보레
11일 제원이 공개된 쉐보레의 전기차 2022년형 볼트EV(왼쪽)와 볼트EUV / 쉐보레
11일 쉐보레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 출시되는 쉐보레 볼트EUV는 GM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로 GM의 비전인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상온 주행거리 403㎞를 보유했다. 국내기준 상온 주행거리 414㎞를 보유한 볼트EV는 2022년형에서 부분변경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인테리어·외부 디자인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최초의 전기 SUV인 볼트EUV와 신형 볼트EV의 국내 출시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2025년까지 뛰어난 성능을 갖춘 30개 차종의 다양한 전기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GM의 목표가 이 두 제품의 출시를 시작으로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쉐보레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되는 볼트EUV는 쉐보레의 정통 SUV와 전기차 느낌을 디자인에 담았다. 선명한 그릴 패턴으로 SUV의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전기차 전용 전면 그릴이 적용됐다.

전면 램프는 상단 LED 주간 주행등과 하단 헤드램프로 나뉜다. 시퀀셜(순차적으로 점등) 방향 지시등과 주간 주행등을 겸하는 LED 램프가 장착됐다. 크롬 장식으로 마감된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도 분리 탑재됐다. 후드는 좌우로 길게 뻗으면서 중앙부를 하단 범퍼까지 이어지도록 해 직선적이고 스포티한 전면 디자인을 만들었다.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EV 상세 제원 정리표 / 쉐보레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EV 상세 제원 정리표 / 쉐보레
볼트EUV의 크기는 신형 볼트EV 대비 165㎜ 길어진 전장(4305㎜)과 전고 1615㎜·전폭 1770㎜의 차체를 적용했다. 볼트EV 대비 75㎜ 더 긴 2675㎜의 넓은 휠베이스는 짧은 오버행(앞뒤 차축과 돌츨부 간 거리)과 결부돼 한결 넓은 실내공간을 선보인다.

후면에는 풀 LED 리어램프가 기본 적용된다. 좌우로 길게 뻗은 LED 리어램프와 보조 제동등이 적용됐으며, 하이글로스 소재의 테일게이트 가니쉬(자동차 트렁크도어에 삽입되는 금속형 액세사리)와 블랙 보타이 엠블럼·리어 스포일러를 갖췄다.

2022년형 볼트EV도 볼트EUV와 마찬가지로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블랙 그릴 서라운드를 적용했다. 대신 전용 그릴 패턴과 LED 주간 주행등·위아래로 이어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등을 통해 볼트EUV와의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두 모델의 실내에는 모두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운전석에는 버튼식 기어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채택했다. 콘솔 하단 스마트 스토리지를 마련해 핸드백이나 지갑 등 다양한 소지품을 편리하게 보관하게 했다. 이외에도 1열 3단 열선 시트와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고, 볼트EUV에는 1열 3단 통풍 시트와 2열 열선 시트·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로 적용했다.

쉐보레에 따르면, 새롭게 설계된 버튼식 기어 시프트는 푸시와 풀 타입의 두 가지 형태로 보다 직관적으로 디자인됐다. 주차와 중립을 위해서는 푸시 타입 버튼을 후진과 주행을 위해서는 풀 타입 버튼을 당기게 해 운전자의 안전 주행을 돕는다.

볼트EUV와 볼트EV는 모두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50㎾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PS)에 최대토크 36.7㎏·.m를 발휘한다.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 패키지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했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과 함께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조종성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쉐보레측 설명이다.

배터리 시스템은 288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 에너지솔루션의 66㎾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했다. 또한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을 적용해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의 조절과 완전 정차까지 가능해 배터리 효율 증대와 내연차와 다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안전사양으로는 볼트EUV와 볼트 EV 모두 10개 에어백을 탑재한다. 차체에는 기가스틸이 포함된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볼트EUV에 84.4%, 볼트EV에는 81.5%만큼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포함해 ▲차선이탈 방지 경고·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 시스템 등 14가지의 능동 안전사양과 전용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적용했다.

정부·지자체의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제외한 볼트EUV의 가격은 4490만원 볼트EV 가격은 4130만원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