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11일 실시간 3D 협업을 지원하는 자사의 메타버스 솔루션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가 블렌더(Blender) 및 어도비(Adobe) 의 핵심 3D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엔비디아 옴니버스에서 블렌더의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USD)을 지원함에 따라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작업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블렌더의 최신 엔비디아 버전은 옴니버스 런처 및 깃허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USD 및 머티리얼을 제공한다.

어도비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옴니버스에 서브스턴스 머티리얼(Substance Material)을 추가하는 서브스턴스 3D 플러그인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옴니버스 및 서브스턴스 3D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머티리얼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기반 3D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의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기반 3D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의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 엔비디아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및 검토자가 가상 환경에서 주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장소에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협업하도록 지원한다. 공유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를 통해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독창적인 디지털 장면을 생성하고, 건축가들은 심미적인 건축물을 구축할 수 있다. 엔지니어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을 설계할 수 있다. 이러한 창작물은 가상 현실에서 완성되고 나면 현실 세계에서도 그대로 구현될 수 있다.

옴니버스는 지난 12월 오픈 베타 출시 이후 현재 숍 아키텍츠(SHoP Architects), 사우스 파크(South Park),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등 500여개가 넘는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고 5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파트너와의 협업도 더욱 강화한다. 엔비디아는 고급 물리 기능을 픽사(Pixar)의 오픈소스 USD(Open-Source USD)에 추가하기 위해 애플(Apple) 및 픽사와 협력한다.

오픈소스 USD는 옴니버스를 통한 협업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대규모의 팀이 공유된 3D 환경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활용하며 작업할 수 있다. 또한, 수십억 대의 기기에 3D 워크플로우를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을 도입했다.

그 외에도 엔비디아 옴니버스 생태계는 오토데스크, 벤틀리시스템즈, 클로버추얼패션, 에픽게임즈, 에스리(Esri), 골렘, 그라피소프트, 라이트맵, 맥슨, 맥닐&어소시에이츠, PTC의 온쉐이프, 리얼루전, 탄젠트, 트림블, 렌치 등 각종 소프트웨어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할 수 있다.

리차드 케리스(Richard Kerris) 엔비디아 옴니버스 개발 플랫폼 부사장은 "옴니버스는 메타버스의 비전을 실현함으로써 세계를 연결한다"라며 "개발자, 파트너 및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개인 및 대기업을 비롯해 모두가 협업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세계와 같은 놀라운 가상 세계를 구축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미디어그룹의 IT 전문 매체 IT조선은 메타버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메타버스 웨비나를 개최한다. 8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이해하고 최근 트렌드를 파악해 디지털 시대를 앞설 수 있는 자리다. 메타버스 중심의 시장 변화 흐름에 맞춰 국내외 기업 현황과 미래 전망 등을 조망할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