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0년 처음 선보인 크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폴더블(접는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시리즈 신형을 선보였다. 올해 폴더블폰 대세화를 이끌 주력 제품인 만큼 일반 바(bar) 모양의 플래그십 제품군 출고가와 비슷한 100만원대 초반 출고가를 제시했다.

크림 색상의 갤럭시Z 플립3 모습 / 삼성전자
크림 색상의 갤럭시Z 플립3 모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을 개최해 자사 폴더블 신형인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2020년 갤럭시Z플립 롱텀에볼루션(LTE) 모델과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을 연이어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세 번째 Z플립 시리즈를 내놨다.

기존에 함께 나오는 갤럭시Z 폴드 시리즈가 200만원대 출고가에 직사각형 모양으로 좌우를 접는 형태였다면, 갤럭시Z 플립 시리즈는 100만원대에 상하로 접는 정사각형 모양을 띠었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삼성전자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주력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3에도 전작인 갤럭시Z 플립의 이점을 그대로 담았다. 컴팩트한 사이즈에 크림과 그린, 라벤더, 핑크 등 7가지 색상을 지원해 다수 소비자의 취향을 두루 반영하도록 했다. 접었을 때 보이는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대폭 확장해 기기 사용성도 높였다.

여기에 출고가 역시 100만원대를 유지하며 갤럭시Z 폴드3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올해 폴더블폰 대세화에 목표를 둔 만큼, 기존에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내놨던 100만원대 초반 출고가를 내세워 가격 장벽을 없앴다.

갤럭시Z 플립3는 256기가바이트(GB) 단일 모델이며 출고가는 125만40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Z 플립 5G 모델이 출시 당시 출고가가 16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년새 39만6000원이 낮아졌다. 함께 나온 갤럭시Z 폴드3 256GB 모델(199만8700원)과는 74만4700원 차이가 난다. 2020년 출시된 갤럭시S20 플러스와 갤럭시노트20 모델 출고가는 모두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Z 플립3와 5만5000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갤럭시Z 플립3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27일이다. 한국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그레이, 핑크, 화이트 색상의 갤럭시Z 플립3 모델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갤럭시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다"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Z 플립3 소개 영상 / 삼성전자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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