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더블 언팩] ⑧삼성, 접고 구부리는 갤럭시Z 폴드3·갤럭시Z 플립3 공개 (종합)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혁신과 대중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갤럭시Z' 시리즈 기능을 강화하고 가격을 전작 대비 40만원쯤 낮췄다. 함께 공개된 갤럭시 버즈2와 갤럭시워치4의 가격 역시 전작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삼성전자가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갤럭시Z 폴드3(Galaxy Z Fold3)와 '갤럭시Z 플립3(Galaxy Z Flip3)'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Z 폴드3'는 뛰어난 성능과 7.6형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최초 'S펜' 지원으로 진정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Z 플립3'는 향상된 카메라,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특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다"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은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와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연신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80% 향상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서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스위퍼 기술을 적용했다.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20만번 폴딩 테스트 검증을 받았다.

갤럭시Z 폴드3, 노치없는 디스플레이와 S펜

7.6형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Z 폴드3'는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의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노치 없이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에코스퀘어(Eco²)'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전작 대비 화면이 약 29% 밝아졌고, 배터리 소모는 줄였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갤럭시Z 폴드3'는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 폭이 모두 줄었다. 색상은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의 3가지로 출시된다.

‘갤럭시Z 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갤럭시Z 플립3'를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함께 선보인다. 향후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의 색상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한다.

이 밖에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등의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 카메라를 실행해 커버 디스플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도 있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명품 패션브랜드 톰브라운과의 협업을 계속 이어간다. ‘갤럭시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과 '갤럭시Z 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을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통해 판매되며,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12일 오전 9시부터 응모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폴더블폰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MS 팀즈로 화상 회의를 할 때, 폴더블폰을 펼치면 전체 화면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는 동시에 동료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MS 아웃룩은 '갤럭시Z' 시리즈를 위한 '이중 창 모드'가 추가돼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메일 본문 전체와 메일 목록 프리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앱 개발자가 언제 어디서든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재밌고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격 테스트 랩(RTL)'을 운영한다. '원격 테스트 랩'을 통해 개발자들은 어디에서든 원격으로 접속해 자신의 앱을 테스트할 수 있다.

'갤럭시Z 폴드3'·'갤럭시Z 플립3'는 27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Z 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 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 7700원이다. 256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의 3가지 색상, 512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실버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Z 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첫 구글 OS 탑재한 갤럭시워치4

삼성전자는 이날 구글과 공동 개발한 신규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 ‘원 UI 워치'를 최초 탑재한 갤럭시워치4 시리즈도 공개했다.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하드웨어 성능 전반을 강화했다.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처음 탑재됐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최대 40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30분 충전하면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4' 시리즈도 7일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갤럭시 워치4'는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된다. 44mm 모델은 블랙, 실버, 그린 색상으로, 40mm 모델은 블랙, 실버, 핑크골드 색상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 44mm 모델이 29만9000원, 40mm 모델이 26만9000원이다. LTE 지원 제품은, 44mm 모델이 33만원, 40mm 모델이 29만9200원이다.

'갤럭시 워치4 클래식'은 블랙과 실버 색상으로 46mm 모델과 42mm 모델로 출시된다. LTE와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 46mm 모델이 39만9000원, 42mm 모델이 36만9000원이다. LTE 지원 제품은, 46mm 모델이 42만9000원, 42mm 모델이 39만9300원이다. 전작 갤럭시워치3 시리즈 모델의 가격이 40만원 중반대에서 50만원 초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