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NHN, 신사업 비중 키웠지만 수익성은 주춤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8.13 16:22
게임사로 시작한 NHN이 종합 ICT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다. 페이코, 클라우드 등 신사업 관련 매출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NHN은 13일 2021년 2분기 매출 4617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NHN 사옥 / NHN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우진 NHN 대표는 최근 창립 8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표한 비전을 다시 강조했다. 정 대표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테크기업이 되기 위해 자체 기술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문적 독립법인을 속도감 있게 설립하고, 자체 기술력 확장과 무관한 법인은 과감히 투자를 종료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2분기 게임 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일본 주요 게임, 이벤트 및 컬래버레이션 부재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4%나 감소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결제·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와 NHN 한국사이버결제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대비 25.1%한 19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최대 매출이다.

커머스 부문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인 7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한 수치다. NHN 커머스는 PG 및 솔루션 매출이 증가했으며, NHN 글로벌도 백신 보급 및 정부지원금에 따른 미국 소매시장 활성화로 매출이 성장했다.

기술 부문에서도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51.3% 증가한 600억원을 기록했다. NHN 클라우드의 공공부문 신규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NHN 테코러스도 호스팅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탈게임 기조 유지…신사업 법인 IPO는 2023년 이후

NHN은 게임에 치우쳐 있던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신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95.47%에 달했던 게임사업 매출 비중은 점점 줄어들더니 2020년 기준 27%까지 내려갔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게임 사업은 매출이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캐시카우’ 사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게임 사업 매출이 줄어들자 전체 영업이익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한다. 신사업에서는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 결제사업 관련 지급수수료 증가와 NHN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따른 서버 증설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신사업에서의 흑자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술 부문은 2022년 하반기쯤에는 흑자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IPO 시점도 기술 사업의 성장폭이 커지는 2023년 이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커머스와 NHN글로벌의 B2B 플랫폼 패션고 상장 시기도 이르면 2023년이 될 전망이다. 안 CFO는 "커머스 이익 레버리지가 극대화하는 시점에 따라 늦어도 2025년 이내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우진 NHN 대표 / NHN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게임사업 부진과 향후 전략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정우진 대표는 "최근 1년간은 NHN 내부적으로 게임사업 DNA를 바꾸는 과정에 있다"며 "게임사업에 대한 기대치를 접었다기보다는 다른 방법의 성공열쇠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캐시카우인 웹보드게임의 성과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큰 일본 시장에서의 ‘디즈니 쯔무쯔무’ 이후의 히트작을 내놓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며 "IP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관심과 기대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