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IPTV 셋톱박스 켜니 홈시네마와 만났다

김평화 기자
입력 2021.08.15 09:00
1년에 두 번 영화관을 갈 수 있는 비용으로 집에서 24시간 홈시네마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가 사운드바 기능을 결합한 IPTV 셋톱박스가 대체품이다. 입체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만큼 소리가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영상 시청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TV 하단에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보이는 사운드바 블랙. 가로로 얇게 구성돼 전자기기 특유의 투박한 느낌이 없다. / 김평화 기자
LG유플러스는 13일 자사 용산 사옥에서 사운드바 블랙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사운드바 블랙은 LG유플러스가 IPTV 셋톱박스에 사운드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최근 다수 브랜드에서 제품명에 ‘블랙'을 붙여 프리미엄 제품임을 드러내는 것처럼, 사운드바 블랙도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했다.

사운드바 블랙을 실물로 보자마자 깔끔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셋톱박스는 가로로 긴 형태로, 너비나 높이가 상대적으로 얇아 전자기기에서 느끼던 투박함과 거리가 있었다. IPTV 셋톱박스와 사운드바를 각각 설치했을 때 여러 배선이 복잡하게 연결될 수 있지만, 사운드바 블랙은 결합 제품이다 보니 TV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블랙 색상으로 나온 만큼 같은 블랙 색상의 TV 프레임과도 조화를 이뤘다.

사운드바 블랙은 영상 콘텐츠 시청 과정에서 느끼는 이용자의 화질, 음질 만족감을 높이고자 돌비 래버러토리스, JBL과 협업했다. 최근 영상 품질을 높이고자 도입되는 돌비 애트모스(입체 음향 기술)와 돌비 비전(HDR 영상 기술)을 각각 포함했다. JBL이 직접 제작, 설계한 8개 스피커도 탑재했다.

일반 셋톱박스와 사운드바 블랙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돌비 기술이 적용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6언더그라운드를 동시에 시청했다. 좌우로 TV를 두고 동시에 시청해보니 차이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사운드바 블랙에서 영화를 볼 때 색감이 더 두드러졌고, 음향 역시 더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 셋톱박스에서 보이는 영상(왼쪽)과 사운드바 블랙에서 보이는 영상 차이를 보여주는 사진. 사운드바 블랙이 리얼 블랙을 살리는 돌비 비전 기술을 적용했기에 일반 셋톱 대비 선명한 화면을 보였다. / 김평화 기자
특히 돌비 애트모스와 JBL 스피커가 만나니 음향이 주는 만족감이 컸다. 6언더그라운드는 액션 영화인 데다 헬리콥터, 자동차 주행 장면 등이 빠르게 전개되다 보니 다수 소리가 쏟아졌는데, 사운드바 블랙은 다양한 위치에서 각각의 소리를 살렸다. 극장에서처럼 소리가 몸을 감싸는 느낌을 받았다. 상향 스피커에서 쏘아 올린 음향을 천장에서 반사해 시청자에게 닿게 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 덕분이다.

사운드바 블랙으로 영상을 보다 일반 셋톱박스 영상으로 돌리니 상대적으로 음향에서 아쉬움이 컸다. TV와 셋톱박스 음량을 최대로 키웠음에도 사운드바 블랙보다 소리가 크거나 풍부하지 않았다. 기존에는 몰랐지만, 사운드바 블랙을 써보니 확실히 일반 셋톱에서 음향이 평면적이고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양질의 영상 시청을 위해 기존 셋톱박스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2배로 키웠다. 이같은 성능은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되지 않은 유튜브 영상을 볼 때 진가가 나타났다.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영상보다는 덜했지만, 일반 셋톱박스 대비 소리의 입체감을 살렸다.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블랙에 인공지능(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탑재했다. 향후 고객 체감도를 높이는 서비스 개선에 NPU를 활용할 계획이다.

박민호 LG유플러스 홈/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장이 입체 음향을 지원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김평화 기자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블랙의 이점을 다수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뉴욕의 유명 재즈바인 블루노트 재즈 클럽의 공연을 직접 촬영해 독점 제공한 것이 일례다. 현재는 400여편의 전용 콘텐츠가 있다. 향후 숫자는 늘어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다수가 돌비 기술을 포함하는 만큼 넷플릭스 사용자라면 만족감은 더 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3년 약정을 기준으로 사운드바 월 사용료를 6600원으로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셋톱박스 월 사용료가 44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월 2000원 차이다. 1년으로 치면 2만4000원 차이가 난다. 주말 기준 1인 영화비가 13000원 내외인 것을 참고하면 두 번 정도 영화관에 갈 비용으로 집안에 상시 영화관을 들여놓는 셈이다.

사운드바 블랙은 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거나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시청 시간이 많은 이용자,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상 음질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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