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은 1789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사인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당근마켓은 총 2270억원의 누적 투자를 기록해 하이퍼로컬 시장 선도 유니콘 기업으로서의 입지가 탄탄해졌다는 설명이다.
당근마켓은 하이퍼로컬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규 투자 자금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해 독보적인 로컬 슈퍼앱으로서의 비전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당근페이와 더불어 로컬 커머스 강화에 본격 나선다.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영역을 넓혀 나가고, 기존의 부동산, 중고차, 일자리와 같은 지역 서비스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기술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전 직군에 걸쳐 인재 채용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200여명까지 확보한 인원을 올해 안에 300여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단기간 1000만 이용자를 달성한 성과도 주목된다. 2018년 1월 50만 MAU 기점으로 2년 8개월 만에 1000만 고지를 넘긴 초고속 성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가입자수 또한 2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전체 가구수 2092만 기준시 집집마다 모든 가구가 가입한 것과 같은 수치다.
주요 활성화 수치인 월간 앱 이용 시간도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당근마켓의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2분으로 해외 주요 하이퍼로컬 서비스와 비교시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월 방문 횟수 또한 이용자 1명 당 64회에 달해 글로벌 경쟁 그룹군 중 최상위 수준에 랭크됐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